[Market Watch]바이오 IPO, 피어그룹 주가하락에 투심 '아리송'큐로셀·와이바이오로직스, 기준주가 대비 '파란불'…밸류에이션 부담 거론
이정완 기자공개 2023-10-30 07:32:29
이 기사는 2023년 10월 26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증시 입성을 앞두고 있는 바이오 기업의 투심 부담이 커지고 있다. 큐로셀은 물론 와이바이오로직스도 피어그룹 주가가 지속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사정이다. 비교기업의 시장 평가가 부진하면 전반적으로 우호적인 평가를 받기 어렵다는 평이다.◇큐로셀, '고평가' 논란 속 수요예측 관심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큐로셀은 이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무리한다.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투자자 대상 청약을 실시할 예정이다. 큐로셀은 예상 시가총액이 최대 4500억원에 이르는 대어급 바이오 기업이다. 공모 규모는 477억~536억원이다.
항암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인 큐로셀은 몸값 고평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달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했지만 같은 달 27일 증권신고서를 정정해 다시 제출했다. 이를 통해 공모가 산정 기준이 되는 상장 밸류를 낮췄다. 미래 추정 이익을 줄이고 비교기업도 변경했다.
처음 선정한 비교기업에는 한미약품이 포함돼있었다. 밸류에이션에 주가수익비율(PER)을 활용했는데 한미약품의 PER이 가장 높았다. 정정된 증권신고서에선 한미약품을 제외해 비교기업을 기존 6곳에서 5곳으로 줄였다. 평균 PER도 기존 24.5배에서 22.3배로 낮아졌다.
다만 이들 비교기업 주가가 증권신고서 공시 때보다 하락하고 있다는 게 부담스럽게 작용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HK이노엔, JW중외제약, 삼진제약, 바이넥스를 비교기업으로 꼽았는데 HK이노엔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준주가보다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JW중외제약의 경우 현재 주가가 기준주가보다 40% 가량 낮아졌다.

이는 큐로셀만의 문제가 아니다. 이달 초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항체 신약개발 기업 와이바이오로직스도 비슷한 처지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공모액 100억원대인 소형 IPO다. 2021년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며 IPO를 도전했지만 당시 신약개발이 초기 단계라 철회를 결정했다. 두 번째 도전인 만큼 더욱 공들여 준비 중이다. 다음달 10일부터 16일까지 수요예측이 예정돼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도 지난 23일 정정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밸류에이션 과정을 손질했다. 비교기업을 기존 4곳에서 6곳으로 늘려 PER을 높였다. 기존 비교기업은 동아에스티, HK이노엔, JW중외제약, 삼진제약이었는데 바이오텍인 쎌바이오텍과 에이비엘바이오를 추가했다. 이 과정에서 PER도 기존 22.46배에서 27.68배로 높아졌다. 할인율도 조정해 희망 공모가 밴드에 변화를 주진 않았다.
다만 비교기업 기준주가 결정 시점이 지난달 말까지였기에 한 달 가량이 지난 지금은 당시 주가와 괴리가 눈에 띈다. 바이오텍으로 추가한 쎌바이오텍과 에이비엘바이오 모두 지난 25일 기준 종가가 기준주가를 하회한다. 에이비엘바이오의 경우 최근 주가가 당시 주가보다 15% 가량 낮다.
◇바이오 기업 공모가, 밴드 '하단' 행렬
상황이 이렇다 보니 증시 입성을 노리는 바이오 기업은 희망 공모가 밴드 하단 또는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공모가가 정해지는 것을 받아들이고 있다.
가장 최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바이오 기업인 에스엘에스바이오는 지난달 말 실시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7000원으로 정해졌다.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 밴드는 8200~9400원이었지만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중 과반이 희망 공모가 밴드 최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써냈다. 에스엘에스바이오는 20일 상장했다.
8월 상장한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도 비슷했다. 공모가 밴드를 1만3000~1만6000원으로 제시했는데 밴드 하단인 1만3000원으로 상장했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상장 후 한때 주가가 7만원대까지 높아지기도 했으나 지금은 2만~3만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증시 흐름이 양호해야 바이오 기업에도 자금이 몰릴 텐데 그만큼의 수요가 뒷받침 되지 않고 있다"며 "큐로셀 또한 수요예측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것이란 게 지배적인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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