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여윳돈 2640억 OCIO, 금투업계 대형사 '각축전' 업계선 사업자 변경 가능성에 무게…이달 14일 정성평가 실시
이돈섭 기자공개 2023-11-13 08:06:48
이 기사는 2023년 11월 08일 13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여유자금 전담운용기관 입찰 경쟁에 대형 금융회사들이 대거 몰렸다. 2020년 이후 현재까지 해당 여유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을 비롯해 연기금투자풀 운용의 한 축인 삼성자산운용, OCIO 시장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해온 NH투자증권, 신흥 루키로 꼽히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경쟁에 뛰어들었다.한국투자금융에선 한국투자증권 대신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총대를 매고 나섰다. 이번 전담운용기관 선정은 기술능력과 가격평가가 각각 9대 1 비중으로 구성되는데, 경쟁 참여 금융회사들이 대부분 대형사라 외형 차이가 크지 않는 만큼 공사 측에 제시하는 운용보수 수준이 최종 평가를 좌우할 것이라는 의견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택도시보증공사 여유자금 전담운용기관 선정 정성평가가 이달 14일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7일 정량평가 접수를 마쳤고 일주일 간 평가를 거쳐 상위 업체를 추려내 온라인 상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위·수탁계약도 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전담운용기관 선정에는 2020년 선정돼 현재까지 여유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미래에셋운용을 비롯해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대형 자산운용사들과 신한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 메이저 증권사들이 참여했다. OCIO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과 그간 OCIO 입찰에 참여해온 하나증권은 불참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정량결과를 시뮬레이션한 결과 타사대비 경쟁력이 낮다고 판단한 경우, 지원 준비 과정에 투입해야 하는 자원 등을 감안했을 때 쉽사리 지원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며 "정량평가 단계에서 전사 운용인력 수와 운용자산 규모 등을 두루 판단하기 때문에 대형 운용사와 증권사가 유리한 구조임엔 틀림없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전담 기관이 바뀔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8월 말 현재 연초 이후 여유자금 평균잔고는 2639억원. 2020년 배포한 RFI 상 여유자금 평균잔고 규모가 280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미래에셋운용이 운용을 전담한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셈이다. 업계가 산출한 작년 한 해 수익률은 마이너스 3.5% 수준이다.
다만 대형사 간 각축장이 된 만큼 최종 결과를 예측하긴 어렵다. 정량평가 단계에선 △재무안정성과 투명성 △운용자산 △운용규모 및 인력 △운용성과 등 항목에서 평가가 이뤄지는데, 상당수 사업자 여건이 비슷해 결과적으로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사업자가 제시하는 운용보수 수준이 중요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평가항목은 크게 기술능력과 가격평가로 나뉜다. 정량과 정성평가 등을 포함한 기술능력 평가가 전체의 90%, 운용보수 등 가격평가가 10%를 차지한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각 금융회사 외형적 차이가 크지 않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경우 가격평가 측면에서 공사 측에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며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경쟁에 참여한 사업자 중에는 입찰에 참여했다는 점에 의의를 둔 사업자가 있을 정도로 실질적으로 수익성 확대 측면에선 매력도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현 고금리 환경에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기업들이 OCIO 시장에 본격 진입할 때를 대비해 트랙레코드를 쌓기 위한 접근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한해 국내외 기준금리가 급격하게 오르고 현재까지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데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 장기화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촉발 등으로 증시 상황이 단기간 내 개선되긴 어렵다는 분석이 제기되는 상황. 퇴직연금 시장도 연말 확정급여형(DB) 적립금의 실적배당형 상품 투입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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