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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수수료 점검]NH증권, 그린리소스 흥행에 '추가수수료'까지'5년' 인연 고려해 50bp 더해 지급…올해 IPO 주관 수수료 중 세번째로 많아

이정완 기자공개 2023-11-20 13:54:31

이 기사는 2023년 11월 14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그린리소스의 수요예측 흥행 덕에 덩달아 웃게 됐다.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밴드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에서 결정되면서 이에 비례해 인수수수료가 늘었다. 그린리소스는 주관사 공로를 인정해 추가 수수료까지 지급하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그린리소스는 초기 심사 단계부터 상장까지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수요예측 흥행도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설비 코팅 분야에서 구축한 기술 경쟁력이 바탕이 됐다는 평이다.

◇인수수수료, 기존 400bp서 450bp로 증액

14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그린리소스는 이달 초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7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청 수량 기준 96%의 투자자가 공모가 밴드 상단인 1만4000원을 초과하는 가격을 제시해 1만7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 전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1000~1만4000원이었다. 그린리소스는 이날까지 일반 청약을 실시하는데 500대 1이 넘는 경쟁률이 예상된다.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도 수혜가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상장 대가로 인수금액의 400bp를 수수료로 받기로 했다. 통상적인 IPO(기업공개) 수수료율보다 높은 수준이다. 당초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공모액 180억원의 400bp인 7억원의 수익이 예상됐다.

하지만 공모가가 기대치보다 크게 높아지면서 인수수수료가 증가했다. 공모액 279억원의 400bp는 11억원이다. 그린리소스는 이에 50bp를 더해 추가 수수료로 주기로 했다. IPO 성과에 따라 50bp 한도 내에서 성과 수수료를 별도 지급할 수 있다는 조건이 있었는데 이를 지켰다. 이번 대표 주관으로 NH투자증권이 버는 수수료 수익은 13억원이 됐다.

5년 동안 함께 상장을 준비한 인연이 흥행 과실을 나누게 만든 주요 원인이다. 그린리소스는 2018년 9월 NH투자증권과 대표 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매년 대표 주관사와 경영진 간 만남을 갖다가 지난해부터 상장이 급물살을 탔다. 지난해 10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력을 인정 받았다. 올해 4월 예비심사를 청구해 8월 승인 결과를 획득했다.

2011년 설립된 그린리소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장비용 부품 코팅 기술 고도화에 집중했다. 수요예측에 참가한 기관투자자도 이 같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미래 성장성에 베팅한 것으로 관측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유사한 코팅 회사가 많지만 그린리소스의 기술은 선단공정(초미세공정)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5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이 전망되는데 내년에는 퀀텀점프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평했다.

◇IPO 수수료 순위 '톱3' 진입할까

그린리소스 IPO는 연간으로 살펴봐도 NH투자증권의 알짜 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연초부터 지금까지 주관 업무를 맡은 IPO 중 세번째로 많은 수수료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NH투자증권에 가장 큰 수수료를 안긴 IPO는 파두였다. 8월 상장한 파두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아 37억원의 인수 수수료를 벌었다. 알멕을 통해 번 20억원이 두 번째로 큰 수치였다. 파두와 알멕은 각 공모액이 1938억, 500억원에 달하는 중형급 이상 IPO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린리소스의 수익이 더욱 눈길을 끈다.

이번 IPO로 NH투자증권이 IPO 주관 수수료 순위 톱3에 진입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올해 11월 현재까지 NH투자증권은 IPO 주관을 통해 122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기록해 4위에 자리하고 있다. 3위인 삼성증권은 124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나타내 2억원 격차뿐이다.

NH투자증권은 14일 동인기연을 상장시켜 11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추가했으나 삼성증권이 이달 초 에이직랜드 IPO를 통해 35억원의 수수료를 벌어들여 추월이 어려웠다. 연말까지 양사의 치열한 3위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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