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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투자 '한창' LG엔솔, 외화 조달 앞당기나 지난해 수준 '10억달러' 전망…미 대선 변수에 상반기 발행 가능성도

이정완 기자공개 2024-01-31 12:37:02

이 기사는 2024년 01월 29일 14: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한국물(Korean Paper) 데뷔전을 치른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도 작년과 유사한 외화채 발행 계획을 세웠다. 올해도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가 예정돼있어 넉넉한 자금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 수준 조달이 점쳐진다.

다만 발행 시기는 지난해보다 빨라질 수 있다. 작년에는 9월에 수요예측(북빌딩)에 나섰는데 올해는 상반기 발행도 고민 중이다.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있어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다.

◇IB업계와 올해 발행전략 사전 논의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연초 글로벌 IB 관계자와 만나 올해 외화채 발행 계획에 대해 사전 논의를 했다고 전해진다. 지난 26일 있었던 2023년 4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장승권 LG에너지솔루션 재무총괄은 "지난해 원화·외화 회사채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도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며 알린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9월 한국물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미국 배터리 생산기지 건설에 투입할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글로벌 본드를 택했다. 수요예측 결과도 만족스러웠다. 3년물과 5년물로 만기를 구성했는데 3년물에 18억달러, 5년물에 32억달러 주문이 몰려 총 10억달러 조달에 성공했다.

IB업계에서는 올해도 10억달러 규모 발행을 점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에 처음으로 나왔을 때부터 매년 한국물 시장에서 10억달러 수준 조달이 예정돼 있었다"며 "올해도 어김없이 시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활발한 조달 기조는 대규모 CAPEX(캐팩스)와 관련이 깊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0조9000억원의 캐팩스를 집행했는데 올해도 유사한 규모의 지출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2022년부터 시행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시장에 대거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IRA에 따르면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선 배터리 부품 50% 이상을 북미 지역에서 생산·조립해야 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 혼다와 함께 합작법인을 운영 중인데 지난해 현대차그룹과 미국 조지아주에 추가로 합작법인을 세우기로 했다. 이 밖에 미국 미시간 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도요타에 납품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 합작법인 1기를 비롯한 미국 현지 생산·판매 증가로 지난해 2501억원의 IRA 세액공제 혜택을 얻었다고 밝혔다.


◇글로벌본드 발행에 '미국 투자자' 반응 촉각

LG에너지솔루션에게 미국 시장은 핵심 투자처인 만큼 현지 투자자 관심도 뜨겁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미국 기관 투자자는 자국에 투자하는 기업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내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시장을 찾은 기업은 현지 투자 비중이 더 높은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 한국물 발행 때 미국 투자자 비중은 3년물 25%, 5년물은 21%였다. 통상 한국 기업의 글로벌 본드 발행 때 아시아 투자자 비중이 압도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다.

이번에도 미국 시장에서 대규모 수요가 필요한 상황이기에 발행 시기를 놓고 고심 중인 상황이다. IB업계에서는 상반기 발행이 유리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가 유력한 상황인데 대선 전에 발행을 마쳐 변동성을 최소화하자는 전략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IRA와 관련해 의견 차가 뚜렷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IRA를 활용해 다수의 한국 반도체·배터리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고 성과를 내세우고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역사상 가장 큰 세금 인상"이라며 취임 첫날 IRA를 폐지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획재정부가 한국물 발행 일정을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등 고려할 요소가 많지만 상반기 내, 늦어도 7~8월까지는 발행을 마치는 게 유리하다고 여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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