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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차환 나선 포스코이앤씨, 고금리 전환 불가피 공모채 최대 1800억 발행해 1400억원 상환…남은 과제 9000억 단기차입금 롤오버

정지원 기자공개 2024-02-29 07:56:06

이 기사는 2024년 02월 28일 0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이앤씨가 최대 1800억원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2021년 찍은 공모채 1400억원을 차환하기 위해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모집액 900억원의 최대 2배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금리 상승은 불가피하다. 2021년 초엔 1%대 저리로 자금을 빌렸다면 현재는 4%대까지 연 이자율이 오른 상태다. 재무에 부담을 주는 수준은 아니다. 오히려 이번 리파이낸싱을 마치면 내년 상반기까지 공모채 차환 부담에선 벗어날 전망이다.

올해 중 남은 과제는 9000억원가량 남아 있는 일반대출 단기차입금 리파이낸싱이다. 포스코이앤씨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구상 중이다. 최근 외화채 발행 채비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A+ 신용등급 획득…2021년 초 발행한 1400억 공모채 차환 목적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이앤씨는 이날 제63회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동대표주관사에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5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 외 키움증권과 삼성증권도 인수회사로 참여하기로 했다.

모집액은 900억원이다. 트렌치를 두 개로 나눠 2년물 700억원, 3년물 200억원에 대한 기관투자자 수요를 확인할 예정이다. 공동대표주관회사 및 인수회사와 맺은 총액인수 계약에 따라 모집총액 및 각 증권사의 인수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모집액의 두 배인 최대 18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 내달 4일 최종 모집금액과 확정이자율을 발표할 예정이다. 회사채 발행일은 같은달 8일이다.

조달하는 자금 전액을 과거 발행한 회사채 차환에 활용한다. 포스코이앤씨는 지난 2021년 3월 말 공모 회사채로 1400억원을 빌렸다. 당시 연 이자율 1.633% 저리로 조달했는데 이번 리파이낸싱에 따라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다.

금리는 4%대에서 형성될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 측이 제시한 희망 금리밴드는 민간채권평가회사 4개사가 제공할 포스코이앤씨의 개별민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50bp를 가산한 수준이다.

앞서 지난 23일을 기준으로 4개사가 발표한 포스코이앤씨의 회사채 수익률은 2년물 4.40%, 3년물 4.578%로 나타났다. 포스코이앤씨와 같은 A+급 회사채 수익률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다. 2년물 4.449%, 3년물 4.631%를 기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회사채 발행을 위해 신용평가 3개사로부터 본평가를 받았다. 3개사 모두 포스코이앤씨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2020년부터 같은 등급을 유지해 오고 있다.
포스코이앤씨 주요 재무지표. (출처=한국기업평가)

◇다음 공모채 만기 내년 5월 도래…차입금 의존도 20%대 재무안정성 '유지'

기관투자자 수요는 몰릴 전망이다. 최근 건설채에 대한 회사채 시장의 온도가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은 연이어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오버부킹을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이앤씨가 사측이 제시한 희망금리 밴드 하단에서 기관수요를 확인할 경우 1800억원까지 회사채 증액 발행에 나설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소폭 금리 인상은 불가피하지만 포스코이앤씨의 재무구조상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닌 탓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각종 재무지표는 연초 회사채 발행에 나선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등보다 안정적 수준을 유지해 오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135.5%, 차입금의존도는 20.8%를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도 낮은 축에 속한다.

PF 우발채무도 1조원 미만이라 향후 자금부담이 커질 가능성 또한 희박하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 포스코이앤씨의 PF 우발채무는 약 640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송도 개발사업에서만 4000억원이 물려 있는데 근래 분양성과가 우수해 채무인수 약정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번 공모채 리파이낸싱을 완료하면 향후 1년간 회사채 리파이낸싱 부담도 덜어내게 된다. 포스코이앤씨의 이달 기준 채권 발행 내역을 보면 차환 예정인 1400억원 공모채를 제외하고 남은 잔액은 27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 중 내년 5월과 11월에 각각 1300억원, 1000억원에 대한 만기가 도래한다.

올해 남은 과제는 9000억원을 웃도는 단기차입금의 차환이다. 포스코이앤씨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단기차입금 규모는 9260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외화로 1100억원을, 원화로 나머지 8100억원을 빌렸다.

유동성 확보를 위해 자금조달 창구를 넓히고 있다. 최근 이사회를 열고 상반기 내 외화 채권을 발행하기로 의결했다. 차입 규모는 최대 5000만달러, 원화로는 7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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