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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 IPO]LG엔솔 이후 최대 규모...빅딜 가늠자 된다증권신고서 제출 눈앞, 공모 규모만 6000억+α 추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4-03-07 08:49:34

이 기사는 2024년 03월 05일 15: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코스피 최대 딜로 꼽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이 눈 앞으로 다가왔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경우 2023년 실적까지 모두 확인한 뒤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절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공모에 나설 밸류에이션은 아직 확정이 되지 않았지만 공모 규모만 최소 6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관측된다.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다. 지난해 빅딜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나 에코프로머티리얼즈도 공모규모가 4000억원 정도였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흥행 여부가 대기업 딜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 3월말~4월초 사이 증권신고서 제출 예정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과 상장 주관사단은 증권신고서 제출을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JP모건, UBS이며 공동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달 19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은 만큼 당장 공모 절차에 나설 수 있다.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 효력은 6개월간 유지된다. 다만 2023년 결산을 받는 시점인만큼 이를 모두 반영해 증권신고서에 담을 것으로 관측된다. 3월말이나 4월초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현 주주구성을 보면 HD현대가 2480만주의 주식을 보유, 총 62%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미국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이 설립한 펀드 GlobalVessel Solutions, L.P가 1520만주를 보유, 38%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다. 2021년 2월 KKR은 6534억원에 지분을 취득했고 당시 전체 에퀴티 가치는 1조7195억원이었다.

IPO를 진행하게 되면 기존 주주인 GlobalVessel Solutions의 주식 445만주와 신주 445만주를 공모하게 되며 전체 상장 주식수의 20% 가량이 유통되게 된다. 공모 후 HD현대의 지분율은 55.8%로 떨어지고 GlobalVessel Solutions는 24.2%로 낮아진다. 2년 전 대비 매출 및 이익규모가 커진만큼 에퀴티 밸류가 더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

◇ 공모 규모만 6000억 이상 추정…흥행 여부 따라 빅딜 속도 빨라진다

최근 HD현대 재무제표에 따르면 2023년 HD현대마린솔루션의 별도 기준 매출은 1조1452억원, 당기순이익 1435억원으로 집계됐다. 과거 KKR로부터 투자를 받았을 시점 전후 실적을 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꾸준히 우상향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 2020년 별도 매출액은 9608억원, 2021년 8915억원, 2022년 1조808억원으로 집계됐고 같은기간 순이익은 1145억원, 911억원, 1136억원이었다. 연결 기준으로 보면 2020년 매출은 1조원을 넘어섰고 2022년 1조3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최근 조선업종 주가수익비율(PER) 등을 살펴보면 적자로 인해 마이너스(-)인 곳들이 많다. PER가 플러스(+)인 곳들을 추려보면 평균 46배 정도로 집계된다. PER가 100배 이상인 곳을 제외하면 평균 27배 정도로 볼 수 있다. 이를 HD현대마린솔루션에 적용하면 에퀴티 밸류가 3조8000억원대로 집계된다.

여기에 20% 할인을 한다고 가정하면 몸값은 보수적으로 책정해도 3조원 이상일 것으로 관측된다. 결과적으로 공모 규모는 6000억원대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이후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후 모집규모가 5000억원대 이상인 딜이 전무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공모 규모만 12조7500억원이었다.

더블유씨피가 코스닥 IPO였으나 4320억원 등을 모았고 두산로보틱스가 4212억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4192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수산인더스트리와 파두가 각각 2000억원, 1938억원이었다. 금리 상승기였던 2022~2023년은 2021년 조단위 딜이 다수 나왔던 분위기와는 달랐다.


IB업계에서는 이번 HD현대마린솔루션의 공모 흥행 여부에 따라 롯데글로벌로지스, LG CNS, SK에코플랜트, 케이뱅크 등 조 단위 딜이 시장에 나올 수 있는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에이피알이 빅딜로 꼽혔으나 정작 공모 규모는 1000억원이 채 되지 않았다"며 "HD현대마린솔루션의 흥행에 따라 대기업 계열사나 몸값이 높은 기업들이 IPO에 뛰어들지 말지 결정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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