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부회장, '남매의 난' 재점화 속 지배력 강화 구재모 사내이사 퇴임…이사회 내 구본성 전 부회장 우호세력 사라져
서지민 기자공개 2024-03-20 07:00:59
이 기사는 2024년 03월 14일 09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워홈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이사회를 완전히 장악했다. 한층 공고해진 지배력으로 안정적 경영 체제를 확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구본성 전 부회장의 아들 구재모 씨가 임기 만료로 아워홈 사내이사에서 퇴임했다. 아워홈 내부규범 상 이사의 임기는 3년으로 연임이 가능하지만 그대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구 씨는 아워홈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간 분쟁이 격화됐던 2020년 사내이사로 선임된 인물이다. 사실상 2021년 구지은 부회장이 대표로 취임한 후부터 사내에서 근무하지 않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워홈 '남매의 난'이 본격화된 건 2016년부터다. 구지은 부회장은 창업주 구자학 회장의 1남 3녀 가운데 막내로 가장 먼저 아워홈에서 경영 수업을 받았다. 그러나 LG 일가의 장자 승계 원칙에 따라 구본성 전 부회장이 경영권을 차지하게 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2018년 대표에 오른 구본성 전 부회장은 높은 지분율을 기반으로 이사회 내 입지를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2019년 아내 심윤보 씨와 아들 구재모 씨를 아워홈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했다. 구 씨는 2020년 사내이사 자리에 오르면서 차기 후계자로 떠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2021년 구본성 전 부회장이 보복 운전, 방만 경영 등으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전세가 역전됐다. 구지은 부회장은 언니 구미현·명진 씨와 힘을 합쳐 구본성 전 부회장을 대표이사직에서 해임했다. 대표이사의 경우 이사회의 과반 의결을 통해 해임할 수 있다.
신임 대표에 오른 구지은 부회장이 경영 체제를 확립해 나가면서 이사회 무게추도 구 부회장 쪽으로 기울었다. 구 전 부회장과 아내 심 씨가 임기만료와 동시에 이사회를 떠났고 구 전 부회장 측 인물인 천승환·유덕상·원준 사내이사까지 사임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여전히 아워홈 주식 38.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러한 지배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회사 연간 순이익의 10배가 넘는 2966억 원을 배당하라고 요구하는 등 크고 작은 갈등이 이어졌다.
최근 구 전 부회장이 구 부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하면서 남매 간 갈등에 또다시 불씨가 붙었다. 구지은 대표와 구명진 이사가 이사 보수 한도와 관련된 안건을 주주총회에서 가결시키고 거액의 이사 보수를 수령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가운데 구 부회장이 이사회를 완전히 장악해 지배력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홀로 이사회에 잔류했던 구재모 씨의 퇴임으로 구 전 부회장이 이사회에 우호 세력을 둘 수 없게 된 셈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재모 씨는 2021년 상반기 이후 사내에서 근무한 이력이 없다"며 "사내이사로 재선임할 이유가 없어 임기만료에 따라 자연스럽게 퇴임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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