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은행, 런던 지점 전환 '눈앞'…투자금융 거점 마련 상반기 인가 신청 후 연내 개점 목표…유럽·중동·아프리카 권역 진출
이기욱 기자공개 2024-05-13 13:07:53
이 기사는 2024년 05월 09일 14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이 유럽 선진 금융시장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무소 형태로 진출해 있는 영국 런던 채널을 지점으로 전환하고 본격적인 영리 사업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현지 인가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돌입했으며 연내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런던 지점을 주요 거점으로 삼고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 지역 투자금융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9일 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최근 영국 금융당국과 지점 인가를 위한 '챌린지 미팅'을 실시했다. 챌린지 미팅은 지점 인가 신청 전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3단계 미팅 중 마지막 단계다.
농협은행은 미팅 이후 현재 현지 당국의 공식 '피드백 레터'(회신서)를 기다리는 중이다. 해당 문서를 바탕으로 상반기 중 최종 인가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인가 신청 후 승인까지는 약 6개월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르면 연내 지점 전환을 마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점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한 준비 작업도 시작했다.
농협은행은 지난 2021년 8월 런던사무소를 개소하며 유럽 시장에 첫 발을 내디뎠다. 글로벌 사업의 후발 주자로 평가받는 농협은행은 타 은행들에 비해 해외 네트워크가 부족한 편이다. 캄보디아와 미얀마 두 곳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7개의 해외 지점, 3개의 해외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그마저도 뉴욕과 시드니, 런던을 제외하면 모두 아시아 지역에 몰려 있다. 지점 형태로 진출해 있는 뉴욕과 시드니와는 달리 런던은 사무소로 남아 있기 때문에 영업 활동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사실상 유럽 선진 금융시장에는 아직 진출하지 못한 상태다.
런던 지점 전환은 농협은행의 글로벌 영토를 전 세계로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은행은 런던 지점을 유럽뿐만 아니라 중동, 아프리카 등 EMEA(Europe, the Middle East and Africa) 지역 투자금융의 거점으로 삼을 방침이다.
자금조달과 운용, 파생 상품 등 다양한 사업모델을 구상 중이다. 런던 지점 내 조직은 총 5개 팀으로 구상 중이며 현지 직원 10명과 국내 직원 5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현지 인가 당국의 일정에 따라 유동적이기 때문에 연내에 인가 받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며 "연내 인가 후 개점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거래소, 3시간 심사 끝에 제노스코 상장 '미승인' 확정
- 대방건설, '부채비율 80%' 안정적 재무구조 유지
- [상호관세 후폭풍]'90일 유예'에 기업들 일단 안도, 정부 협상 성과에 쏠린 눈
- 에이치알운용, 한투 이어 '신한 PWM' 뚫었다
- KB증권, 2분기 롱숏·메자닌 헤지펀드 '집중'
- "지분 3%로 이사회 흔든다"…얼라인 '전투형 전략'의 정석
- 하나증권, 성장주 중심 라인업 변화
- 우리은행, 가판대 라인업 확대…'해외 AI·반도체' 신뢰 여전
- 하나은행, 라인업 고수 속 'NH필승코리아' 추가
- 리운운용, 메자닌 전문가 모셨다…투자 영역 확대
이기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제약사 IPO 전략 점검]아이디언스, 일동제약 '신약 가치' 지킬 최후의 보루
- 지오영 '토탈 헬스케어' 속도, IT솔루션 신사업 추진
- [thebell interview]엠비디 "기술수출 기반 해외 활로 확장, IPO 계획 이상무"
- 퓨쳐켐 'ORR 60%' 숨은 의미, 규제기관·경쟁사와 다른 기준
- 에스바이오메딕스, PD '톱 데이터' 재확인 미국 3상 직행
- 'AUM 20조' 아치벤처파트너스, 'K-뷰티 의료기기' 주목
- 엠비디, 키야텍에 암 분석 플랫폼 L/O…'매출기반' 구축
- [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개량신약' 중심 종근당, 녹내장약 '중단' 고혈압약 집중
- 에이비온의 '현금 마련' 전략, 자산처분에 투자유치까지
- [제약사 IPO 전략 점검]제일약품 체질 개선 이끈 온코닉, 확고해진 3세 승계 기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