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시프트업, '상장 파트너' 추가…JP모간 주관사 합류NH·한국증권과 함께 공동 대표주관…해외 마케팅 강화 포석
안준호 기자공개 2024-01-17 07:56:01
이 기사는 2024년 01월 12일 15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인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이 상장 파트너를 추가 선정했다. 기존 주관사인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에 더해 JP모간이 공동 대표 주관사로 합류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목표로 삼은 회사인 만큼 해외 마케팅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JP모간은 최근 시프트업 상장 주관사단에 합류했다. 외국계 증권사가 추가되며 상장 주관사단은 한국계 2곳, 외국계 1곳의 구성을 갖추게 됐다. 시프트업은 지난해 5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바 있다.
글로벌 시장이 목표인 만큼 해외 마케팅 강화를 위해 주관사를 추가 선정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시프트업 관계자는 “기존 게임들과 향후 출시될 신작들이 모두 해외 시장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평가가 가능하다고 판단해 (주관사 추가 선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주관사 추가 선정이 이례적인 일은 아니다. 공모 전략에 따라 국내나 해외 주관사를 먼저 선정해 사전 준비에 나서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이다. 다만 시프트업의 경우 당초 국내 증권사만으로 상장을 준비해 왔다.
최근 국내 공모주 시장에서 외국계 증권사들의 존재감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공모에 다수 하우스가 참여한 이후 상장에 성공한 기업 중엔 해외 증권사를 주관사로 선정한 곳이 없었다. LG엔솔의 경우 역대 최대 규모의 공모다 보니 모간스탠리(대표), 골드만삭스·메릴린치·씨티(공동) 등 다수 하우스가 참여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 마케팅 역량도 충분한 수준에 도달했다”며 “대형 딜을 외국계 증권사 없이 진행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가 대표적 사례다. 해외 증권사가 참여하지 않았던 국내 최초의 조단위 딜이었다.
물론 현재 예비 상장 기업 중 해외 증권사가 주관사단에 참여한 곳이 적진 않은 편이다. 다만 이들 기업 대부분이 상장 시점을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 11번가처럼 IPO 중단 이후 매각이 진행 중이거나, 케이뱅크·올리브영처럼 주관사단 선정 이후 상장 시점을 저울질하는 곳이 대부분이다.
이번 합류로 JP모간은 오랜만에 국내 IPO 주관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여타 외국계 증권사와 달리 LG엔솔 공모에는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2년 이상 국내 IPO 주관 실적이 멈춘 상태다. 마지막 주관 사례는 2021년 카카오페이다. 시프트업이 연내 상장 의지가 확고한 만큼 외국계 증권사 중에서는 2년만에 트랙레코드 달성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주관사단 진용이 갖춰지며 시프트업의 상장 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부터 지정감사를 받으며 공모 준비를 해온 만큼 조만간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2023년 감사보고서 제출까지는 남은 기한이 있지만 이르면 3분기 감사를 바탕으로 심사 청구에 나서는 선택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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