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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글로벌전략 점검]현대차그룹 최대 판매 힘입은 영국법인…유럽시장 약진친환경차 중심 판매 호조…프랑스법인 흑자 전환

김경찬 기자공개 2024-07-16 12:55:33

[편집자주]

현대캐피탈이 현대차그룹 캡티브로서의 주요 거점 지역 위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그룹 브랜드의 금융서비스를 지원하며 현지 맞춤형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그룹의 완성차 판매 확장 정책에 발맞춰 해외시장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의 글로벌사업 현황과 전략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2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이 진출한 지역 중에서 최근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곳이 유럽시장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친환경차 중심으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면서 현대캐피탈 법인 성장을 동반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합작법인으로 유럽 금융법인을 설립하며 빠른 시장 안착을 끌어내고 있다. 프랑스법인의 경우 설립 1년 만에 흑자 전환하며 유럽법인의 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5개국 6법인 구성, 신규 법인·지점 빠른 성장세

현대캐피탈은 유럽 내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러시아 등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에서 금융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독일과 러시아에는 자문법인을 두고 있다. 이탈리아에는 독일법인의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법인 중에서 가장 높은 영업실적을 거두고 있는 법인은 영국법인 ‘현대캐피탈 영국(HCUK)’이다. 지난해 현대차그룹 3개 완성차 브랜드가 19만6239대를 영국에서 판매하며 연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차량 판매 호조에 따라 HCUK는 4708억원의 영업수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유럽법인 총 영업수익의 37.7% 수준이다.

독일에 위치한 ‘현대캐피탈뱅크 유럽(HCBE)’은 영업수익 3003억원을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현대차그룹은 독일에서도 18만대가 넘는 차량을 판매하며 HCBE의 영업수익 증가를 견인했다. HCBE가 2021년 설립한 이탈리아 지점 ‘현대캐피탈 이탈리아(HCIT)’는 1332억원의 영업수익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87.9% 증가했다.

HCBE는 그룹사 현지 특화 공동마케팅을 통해 자산을 확대하며 유럽법인 중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HCBE의 자산은 9조3843억원으로 10조원 돌파를 앞두고 있다. HCUK는 차량 공급 개선에 따른 자산 성장으로 5조8699억원을 기록했다.

이익 측면에서는 HCUK와 HCBE 간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HCUK는 세전이익 1188억원으로 대손비용을 최소화하며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HCBE는 세전이익 257억원을 기록하며 9.5%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자산 성장에도 이자비용이 증가하면서 이익이 감소했다.

2022년에 설립된 프랑스법인 ‘현대캐피탈 프랑스(HCF)’는 출범 1년 만에 자산이 3조원을 돌파했다. HCF의 자산은 3조5621억원으로 빠른 자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수익은 1716억원을 기록했으며 세전이익은 173억원을 거둬 흑자전환했다.


◇합작법인 형태로 금융법인 설립, 규제 대응 차원

현대캐피탈은 합작법인 형태로 유럽법인을 두고 있다. 유럽 금융그룹인 '산탄데르'와 손잡고 해외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산탄데르는 유럽 금융그룹으로 강도 높은 유럽 금융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합작투자로 유럽시장 진출에 나섰다.

영국법인 HCUK는 현대자동차 영국, 기아 영국, 산탄데르 소비자금융과 합작투자로 2012년에 설립됐다. 약 350개 이상의 딜러들을 통해 도소매금융을 제공하며 자동차 시장 점유율 확장과 함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와 중고차 수요가 증가하며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 완성차 브랜드는 올해 상반기까지 영국시장에서 10만7326대를 판매한 가운데 친환경차량을 5만3169대 판매했다.

독일법인 HCBE는 비유럽 국가 금융사 최초로 유럽중앙은행(European Central Bank)으로부터 은행 설립 승인을 받아 2016년에 설립됐다. HCBE는 기존 현대캐피탈과 기아가 출자해 설립됐으나 2019년 산탄데르 소비자금융과의 전략적 제휴로 합작 금융사로 전환했다. 당시 산탄데르는 HCBE 지분 51%를 인수했다.

HCBE는 독일과 이탈리아 내 현대차, 기아 딜러와 개인,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맞춤형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0년에는 자동차리스 금융회사 ‘올레인(Allane SE)’을 인수하며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을 강화했다.

올레인은 유럽 내 주요 리스사로 온라인 플랫폼과 IT 시스템을 통해 맞춤형 디지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HCBE는 기존 올레인이 보유한 온라인 기반 고객 대상의 리스 판매 채널과 중고차 활용 플랫폼을 확보하며 유럽시장 내 모빌리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프랑스 법인 HCF는 현대캐피탈이 가장 최근에 설립한 해외법인이다. 현대캐피탈은 2022년 프랑스 대표 금융 그룹인 ‘소시에테제네랄(SC)’의 자회사인 CGI 파이낸스와 합작 투자로 HCF를 설립했다. HCF는 현대자동차 프랑스와 기아 프랑스의 딜러들을 통해 신차, 중고차리스, 할부금융상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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