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글로벌전략 점검]신시장 개척은 이어진다…호주·인니 시장 공략 전략은브라법인 손익 성장세 지속…호주 11월 영업 개시
김경찬 기자공개 2024-07-17 12:38:04
[편집자주]
현대캐피탈이 현대차그룹 캡티브로서의 주요 거점 지역 위주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그룹 브랜드의 금융서비스를 지원하며 현지 맞춤형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그룹의 완성차 판매 확장 정책에 발맞춰 해외시장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의 글로벌사업 현황과 전략을 들여다 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5일 07: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전략에 발맞춰 다른 주요 거점 지역 진출을 지속 추진하고 있다. 현재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 영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주법인의 경우 기존 자문법인을 금융법인으로 전환해 오는 11월부터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신흥국 중 유일한 금융법인인 브라질법인은 꾸준히 자산과 손익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량 판매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법인보다 많은 영업수익을 거두고 있다.
◇현대차 브라질 판매 확대 차원 법인 설립, 영업수익 중국보다 많아
현대캐피탈이 주요 신흥국 중 유일하게 금융법인을 두고 있는 곳은 브라질이다. 현대캐피탈은 2013년 자문법인 ‘현대캐피탈 브라질(HCB)’을 설립한 데 이어 2019년 금융법인 ‘방코 현대캐피탈 브라질(BHCB)’을 설립했다. 시장점유율이 9% 수준이었던 현대차의 차량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금융법인을 설립했다.
BHCB는 현대캐피탈과 유럽의 대표적인 금융그룹인 ‘산탄데르’ 간의 합작투자로 설립됐다. 지분율은 각 절반씩 확보하고 있으며 산탄데르의 브라질 자회사 ‘방코 산탄데르 브라질’이 보유하고 있다. 방코 산탄데르 브라질은 1982년에 설립된 이후 줄곧 브라질에서 소비자 금융을 제공하며 현지 네트워크와 운영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탄탄한 네트워크를 확보한 BHCB는 현재 중국법인 ‘현대캐피탈 중국 ’BHAF’보다 많은 영업수익을 거두는 해외법인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BHCB의 영업수익은 2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 자산은 1조4881억원으로 차량 판매가 회복하면서 자산을 확대했다. 세전이익도 493억원을 기록하며 꾸준히 손익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BHCB는 현대자동차 브라질의 전속금융사(캡티브)로서 현대차 딜러와 개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도소매금융 등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대자동차 브라질과 현대차 재구매 고객을 위한 금융프로그램을 선보이는 등 현지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호주법인 금융법인으로 전환, 신한은행과 인니법인 인수
현대캐피탈이 신시장으로 개척하고 있는 지역은 호주와 인도네시아다. 두 지역 모두 현대캐피탈이 자문법인으로 진출한 곳이다. 현대캐피탈은 2016년 ‘현대캐피탈 호주(HCAU)’를 설립했으며 2020년에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HCID)’를 설립했다.
호주는 현대차그룹이 픽업트럭(Utes)과 SUV 위주로 공략하고 있는 지역이다. 현대캐피탈은 고객 경제 상황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상품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각 차량에 맞는 최적화된 금융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HCAU는 지난 3월 호주 금융당국으로부터 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며 오는 11월을 목표로 영업 개시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자문법인을 금융법인으로 전환해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현대차의 동남아시아 생산과 판매 거점이 위치하고 있어 현대차그룹의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공장을 준공하며 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현대캐피탈은 인도네시아 현지 팩토링·리스 여전사인 '파라미트라 멀티파이낸스' 인수를 마무리하고 후속 작업에 돌입했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합작법인으로 인도네시아 ‘시나르마스 그룹’과 ‘신한 인도네시아’가 참여했다. 현대캐피탈이 지분율 75.1%를 보유하며 시나르마스 그룹은 15%, 신한 인도네시아는 9.9%를 보유한다.
현대캐피탈은 내년 4월을 목표로 인도네시아 법인 영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자동차 리스 등 현지 맞춤형 다양한 금융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자문법인 HCID를 두고 있어 현지 교통정리가 필요한 만큼 현대캐피탈은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현대캐피탈이 금융법인 설립을 위해 눈여겨볼 만한 지역으로는 인도가 꼽힌다. 인도는 현대차가 IPO(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는 지역이다. 현대캐피탈은 2012년 자문법인 ‘현대캐피탈 인도(HCIN)’을 설립한 바 있다. 현대차는 IPO로 조달한 자금을 현지 생산 역량 강화에 투자하며 인도를 ‘제2의 글로벌 생산 거점’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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