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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F&B, 신제품 출시 '매출·수익성' 동시에 잡을까 가맹점 매출 5~10%대 안착 목표, 부분육 메뉴 '콤보→안심' 원가 절감

서지민 기자공개 2024-07-18 14:32:4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8일 14: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가 2년 만에 신제품을 내놓았다. 지난해 상장 후 첫 매출 역성장을 경험한 가운데 신메뉴를 통해 실적 반등을 이루고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18일 교촌에프앤비는 경기 성남시에 위치한 교촌그룹 판교신사옥에서 신메뉴 ‘교촌옥수수’ 출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진호 교촌에프앤비 국내사업지원부문장(사진)과 방문성 R&D센터장, 박호정 상품기획팀장 등이 참석했다.

교촌옥수수는 블랙시크릿 이후 2년 만에 출시된 신메뉴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약 2억원을 투자해 교촌옥수수를 개발했다. 7번의 소비자 조사와 시범 판매 등을 통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윤 부문장은 "전체 치킨 매출의 90% 이상이 ‘교촌·레드·허니’ 3개 시그니처 제품에서 나온다"며 "2010년 출시한 허니시리즈 이후 젊은 층에게 다가갈 제품 라인업이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교촌옥수수를 교촌치킨의 네 번째 시그니처 제품으로 포지셔닝할 것"이라며 "가맹점 별 하루 판매량의 5%~10%를 차지하도록 안착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으로 3대 주력 제품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추가 매출 성장을 노리겠다는 목표다.

교촌옥수수는 한 마리 제품인 오리지날과 통안심, 순살 등 3개 메뉴로 출시된다. 교촌치킨을 대표하는 부분육 메뉴인 '콤보'가 없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박 상품기획팀장은 "콤보는 날개와 닭봉으로 구성되는데 날개는 부분육 중에서도 수급이 어렵고 비싸다"며 "안정적인 공급은 물론 수익 측면에서도 안심 메뉴가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가 부담을 높이는 콤보 제품을 안심 부분육으로 대체해 수익성 제고 효과를 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육계협회의 부분육시세 현황에 따르면 17일 기준 안심의 kg당 가격은 7903원으로 날개보다 317원 낮다.

지난해 매출이 하락세로 전환한 교촌에프앤비는 생존을 위해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 전국의 유통 지사 내재화 등을 통해 비용 효율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러한 수익성 중시 기조가 신메뉴 개발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교촌에프앤비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1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했다. 그러나 매출원가율을 10%p 가까이 끌어내리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59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증가했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교촌옥수수는 1년간 시행착오를 통해 공들여 만든 제품이다"며 "현재 신제품의 시장 안착과 지사 내재화를 통한 국내 가맹점 성장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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