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오너가 분쟁]신동국-모녀 3자 주식매매계약, '한양정밀' 가세SPA 매수인 지위 일부 이전, 한미사이언스 지분 3.95% 확보
최은수 기자공개 2024-07-18 18:08:26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8일 18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을 둘러싼 지분 경쟁에 '한양정밀'이 처음으로 가세했다. 신동국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한양정밀이 이번 경영권 분쟁에 지분을 투입하면서 참전했다.18일 한미사이언스는 송영숙 회장, 임주현 부회장 그리고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체결한 주식매매계약(SPA)의 매수인에 한양정밀이 추가됐다고 공시했다.
세부적으로 신 회장과 송 회장 그리고 임 부회장이 약정한 물량은 발행주식의 6.5%인 444만4187주 가운데 한양정밀이 270만2702주 발행주식의 3.95%를 책임지기로 했다.
한양정밀은 SPA의 주체인 신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비상장 기업이다. 신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앞서 3자간 SPA에서 체결한 전체 물량과 세부 내역엔 변화가 없다. 거래종결일도 동일한 점을 보면 신 회장이 모녀 측 지분을 인수할 때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한양정밀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
당시 신 회장이 송 회장 및 임 부회장과 체결한 계약을 살펴보면 한미사이언스 지분 매매대금으로 1644억원을 치를 예정이었다. 이를 신 회장과 한양정밀이 나눠 내게 된다.

하지만 한양정밀이 '법인'인 점을 고려하면 단순히 신 회장이 재무부담을 경감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양정밀을 움직인 건 아닌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 '개인'만 움직일 때와 달리 '법인'까지 가세하면 차입을 포함한 재무활동이 자유로워지고 활용법도 늘어난다.
한양정밀은 2023년 연매출 800억원을 영업이익률 5% 안팎을 기록 중이다. 작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52억원이다. 현금보유고가 넉넉하다고는 볼 순 없지만 꾸준히 매출과 영업이익이 나는 점이 포인트다.
이는 지분 경쟁에서 신 회장이 한양정밀을 기반으로 충분히 레버리지를 일으킬 여지가 있다는 의미가 된다.
일반법인이 한미사이언스 지분 3%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는 것도 한미사이언스 설립 이래 한양정밀이 처음이다. 가현문화재단, 임성기재단 등도 3% 이상을 보유하고 있지만 이들은 재단법인에 해당한다.
한미사이언스 측은 이번 SPA 변경과 관련해 "법인이 아닌 주주 간에 관련한 사안"이라며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영상/Red&Blue]겹경사 대한항공, 아쉬운 주가
- [i-point]모아라이프플러스, 충북대학교와 공동연구 협약 체결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KT클라우드 ‘AI Foundry' 파트너로 참여
- [i-point]고영, 용인시와 지연역계 진로교육 업무협약
- [i-point]DS단석, 1분기 매출·영업이익 동반 성장
- [피스피스스튜디오 IPO]안정적 지배구조, 공모 부담요소 줄였다
- 한국은행, 관세 전쟁에 손발 묶였다…5월에 쏠리는 눈
- [보험사 CSM 점검]현대해상, 가정 변경 충격 속 뚜렷한 신계약 '질적 성과'
- [8대 카드사 지각변동]신한카드, 굳건한 비카드 강자…롯데·BC 성장세 주목
- [금융사 KPI 점검/우리은행]내부통제 실패하면 총점의 40% 감점한다
최은수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ROE 분석]DB손보, '2조 순익·자본소실 최소화'로 20% 이익률
- [ROE 분석]현대해상, 두자릿수 이익률 이면에 자기자본 소실
- [ROE 분석]삼성화재, 자본감소 최소화하며 효익은 최대로
- [밸류업 성과 평가]10대 그룹 참여도 LG·HD현대 으뜸 한화·GS는 불참
- [밸류업 성과 평가]삼성그룹의 저조한 참여, 계열사 중 삼성화재만
- [밸류업 성과 평가]바이오·헬스 부문 밸류업 참여 다수…엘앤씨바이오 톱
- [밸류업 성과 평가]'FDA 넘은 항암제' 유한양행, 코스피 바이오·헬스 으뜸
- [ROE 분석]두자릿수 이익률 낸 손해보험사 'IFRS17·K-ICS가 기회'
- [ROE 분석]생존 기로 선 중소형 생보사, '이익률' 제고 관건
- [밸류업 성과 평가]건설·부동산 업종 현대건설 뿐, '생존'이 급선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