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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 여파 이마트, 신규 채용 규모 3년간 축소 사업 형태 변동에 따른 '자연 감소' 영향, 희망퇴직·흡수합병 등 채용 '변수'

정유현 기자공개 2024-08-05 12:43:56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2일 08: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지난 3년간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 여파로 전체 신규 채용 인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인력 중 점포 인원 비중이 높은 만큼 리뉴얼로 인한 인력 재배치, 폐점 등에 따라 채용 규모 자체가 줄어든 영향이다.

올해는 창사 후 첫 전사적 희망퇴직을 받는 등 오피스 인원 조절과, 이마트에브리데이 흡수 통합 이슈로 조직 효율화 작업에 한창이다. 신규 채용을 고려할 변수가 많은 만큼 당분간 채용 인력 최소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가 제출한 '2023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신규 채용인원은 총 7321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채용 규모는 2021년 1만1313명에서 2022년 9632명으로 줄었는데 지난해 더 규모가 축소됐다. 2021년 대비 2023년 신규 채용 인원은 35.2% 줄었다. 이마트의 채용 인원의 상당 수는 점포 인원이다.


과거 대형마트는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을 겪는 30세 이상 50세 미만 여성들이 '마트 캐셔'로 입사하거나, 주요 코너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역할을 맡으며 신규 일자리 창출의 메카로 불렸다. 하지만 이커머스로 쇼핑의 주무대가 옮겨지고 코로나19 이후 '셀프 계산대' 등 자동화 시스템이 확산되면서 전체적으로 일자리가 줄었다. 이마트도 유통업 변화에 따라 점포 인원이 줄어든 영향을 받은 것이다.

여기에 매장을 폐점하거나 리뉴얼을 진행하면서 인력 재배치 등의 이슈가 있었다. 이마트는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점포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2022년 시화점, 가양점, 2023년에는 성수점, 이수점, 광명점 등을 정리했다. 이마트 국내 점포 수는 2020년 141개 수준에서 현재 133개로 줄면서 채용건 수 자체가 줄어든 상황으로 보인다.

기존 매장 점포 리뉴얼도 추진하고 있다. 점포를 체험형 쇼핑몰로 리뉴얼 하면서 집객 효과가 높아지는 등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식품 카테고리 강화 및 전문관과 엥커 테넌트 집중 구성, 체험요소 확대에 초점을 맞춘 변화의 과정에서 인력 재배치가 이뤄졌다. 최근 용산 이마트 리뉴얼을 마쳤으며 죽전점을 미래형 쇼핑몰로 재편하는 리뉴얼을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도 신규 채용 인원에 영향을 미칠 변수가 많은 편이다. 이마트 전체 인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나 올해 사상 첫 희망 퇴직을 진행하며 인력을 조절하는 건, 이마트에브리데이를 흡수합병 한 건은 신규 채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다. 통합 법인을 출범시킨 후 인력 효율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직 안정화 작업을 마친 후에 신규 채용에 대한 고민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표기된 채용 인원 상당수는 점포 인원으로 폐점과 리뉴얼 등으로 점포 근무 인원 감소를 야기할 만한 요인이 있었다"며 "사업 형태 변동에 따라 인력이 감소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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