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증시 패닉]콜마 윤여원, 주가 약세 속 '부친 히든카드' 주목[유통 오너家 주담대 점검]콜마비앤에이치·콜마홀딩스 통합담보, 보유주식 상당량 묶여
변세영 기자공개 2024-08-09 07:59:03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7일 14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증시가 급등락을 보이면서 주식담보대출(주담대)을 활용하는 재계 오너일가에게도 적잖은 영향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한명이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의 장녀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사장이다. 윤 사장의 경우 콜마비앤에이치와 콜마홀딩스 주식을 통합담보로 제공해 아직까진 위협적인 수준은 아니다.그러나 주가가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주식평가액이 작아지면 그만큼 지분을 추가로 납부해야하기 때문이다. 다만 윤 사장의 경우 백기사 역할을 하는 부친이 있어 그나마 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윤 사장은 2023년 말 윤 회장으로부터 콜마비앤에이치 주식을 차입한 경험이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발 ‘블랙먼데이’ 여파로 콜마비앤에이치 주가는 지난 5일 종가기준 1만4600원을 기록했다. 전일(1만6300원)대비 10.4% 하락한 수치다. 6일에는 주가가 소폭 반등세를 보이며 1만5440원으로 마감했지만 전날 낙폭을 회복하진 못했다.
콜마비앤에이치 주가는 2023년 초 주당 3만원이 넘었지만 이후 꾸준히 하락해 올해 3월 1만4000원선까지 밀리며 바닥을 찍었다. 이후 소폭 등락을 거친 후 블랙먼데이를 기점으로 다시 1만4000원대로 회귀하는 등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주가가 지지부진하면서 윤 사장의 주담대에도 관심이 쏠린다. 올해 4월 기준 윤 사장은 금융권으로부터 총 262억원을 빌린 상태다. 내역을 살펴보면 한국증권금융에서 총 206억원을 빌리면서 콜마비앤에이치 주식 169만1200주를 맡겼다. 여기에는 콜마홀딩스 주식이 통합 담보로 제공됐다.
이어 한국증권금융 광주지점에서 24억원을 차입하면서 2만9500주를 담보로 제공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KB증권 광화문센터에서 32억원을 추가로 빌리면서 담보로 35만5873주를 맡겼다.
윤 사장은 대출 담보유지비율이 대부분 110%로 높지는 않다. 지난해 말 KB증권에서 빌린 대출은 담보유지비율이 150%지만 이를 제외하면 모두 110%다. 담보유지비율이 170%라는 건 100억원을 빌렸을 시 주식평가액이 170억원은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금융권에서 262억원을 빌린 윤 사장의 경우 주식평가액이 300억원에 도달해야 한다. 지난 6일 기준 윤 사장이 맡긴 콜마비앤에이치·콜마홀딩스 주식가치는 이를 상회한다. 그러나 만약 양 사의 주가가 일정금액 이하로 더 떨어지면 변수가 생긴다. 주식평가액이 작아지면 그만큼 주식을 추가로 납부해야하기 때문이다.
2024년 1분기 말 기준 윤 사장은 콜마비앤에이치 지분 7.68%(225만9150주)를 갖는다. 윤 사장은 법원 연부연납 공탁을 포함해 이미 자신이 보유한 콜마비앤에이치 주식 중 94.7%가 묶여있다. 주식가치가 하회할 때 추가 주식을 납입하지 않으면 반대매매를 당할 수 있다.
물론 히든카드가 있다. 바로 부친인 윤동한 회장이다. 이미 윤 사장은 부친인 윤동한 회장에게 한차례 주식을 차입한 경험이 있다. 윤 회장은 지난해 11월 윤 사장에게 콜마비앤에이치 주식 36만5958주를 대여해 줬다.
윤 사장은 윤 회장에게 주식을 빌려 추가 대출에 활용하는 소위 ‘제3자 담보대출’ 제도를 활용했다. 제3자 담보대출은 담보 주식의 명의자와 대출의 차주가 다른 경우를 뜻한다. 향후 콜마비앤에이치 주가가 추가로 하락해 반대매매 위험이 발생한다면 윤 회장으로부터 한 번더 ‘SOS’를 요청할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향후 주식담보대출 플랜 등은 개인적인 사안으로 회사차원에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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