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rnings & Consensus]콘텐트리중앙, 2분기 연속 적자…미국 제작사 '골치'[컨센서스 하회] 상반기 순손실 500억 넘어, SLL 연결실적 부진
이지혜 기자공개 2024-08-13 10:10:04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9일 08시2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콘텐트리중앙이 올 2분기 시장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표를 내놨다. 증권업계가 예상한 것보다 적자 규모가 컸다. 매출도 컨센서스에 못 미쳤다.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SLL이 미국 자회사에 발목잡힌 탓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메가박스의 외형성장세도 주춤한 것은 물론 광고시장의 침체, 원가의 증가로 수익성이 약화했다. 콘텐트리중앙이 올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기조를 이어간 배경이다. 상반기 합산순손실이 500억원을 넘었다.

8일 콘텐트리중앙이 2024년 2분기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으로 매출 2268억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8% 줄었다. 영업손실과 순손실은 각각 65억원, 255억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고 순손실은 70.4%가량 확대됐다.
콘텐트리중앙의 올 2분기 실적은 증권업계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부진했다. 증권업계도 콘텐트리중앙이 올 2분기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산하긴 했지만 영업손실은 51억원, 순손실은 158억원 정도일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실제 잠정실적은 예상치보다 영업손실은 10억원, 순손실은 100억원가량 많았다.
콘텐트리중앙 실적 감소 원인으로 미국 제작사의 부진이 꼽힌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제작사를 인수하지만 않았어도 실적이나 기업가치가 이 정도로 하락하지 않았을텐데 상당히 아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이 말하는 미국 제작사는 윕(wiip Productions, LLC)이다. SLL의 연결 레이블이자 미국 할리우드 콘텐츠 제작사다.
SLL은 올 2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1135억원, 영업이익 65억원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8.6%, 4%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연결기준 실적이 줄어든 것도 모자라 콘텐트리중앙의 실적까지 끌어내린 건 미국 제작사 윕 탓이다.
콘텐트리중앙 실적에서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는 메가박스는 올 2분기 별도기준 매출 712억원, 영업이익 1억원을 냈다. 매출은 1.6% 줄고 영업이익은 90.7% 줄었다.
박철한 콘텐트리중앙 경영지원실장은 이날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메가박스는 전국 박스오피스가 소폭 줄어들면서 매출이 감소했지만 플러스M 사업부분의 실적 개선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박스오피스는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해 상영매출이 줄었다. 그나마 메가박스의 영화 배급 브랜드 플러스M의 <범죄도시4>의 제작, 투자, 배급 매출이 반영되며 선방한 편이다. 그런데도 영업이익이 1억원으로 급감한 건 광고시장이 침체된 데다 광고 매출원가가 증가한 탓이다.
이밖에 플레이타임은 별도기준 매출 144억원, 영업손실 1억원을 냈다. 매출은 5.6% 늘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플레이타임은 키즈 실내놀이터 1위 사업자로 1993년 설립됐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인텔렉추얼디스커버리, 원트랜스폼과 파트너쉽 체결
- hy, 계절 맞춘 '잇츠온 박속 연포탕' 신제품 출시
- 'e빔 전문' 쎄크, 수요예측 흥행...IPO 공모가 최상단 확정
- [i-point]미래아이앤지, 수협은행에 'SWIFT ISO20022' 솔루션 공급
- 넥슨 '카잔' 흥행 비결은 '보스전·최적화·소통'
- [WM 풍향계]"금 팔까요? 살까요?" 엇갈리는 문의 급증
- 오라이언 이성엽, '메자닌' 안목 적중…코벤 성과 눈길
- 제일엠앤에스, CB 투자 운용사 어쩌나
- [2025 주총 행동주의 리포트]표대결 아닌 설득에 초점…트러스톤 '대화형 주주행동'
- 연금 통합한 우리은행 WM그룹, 컨설팅 파트 간판 바꾼다
이지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SLL중앙 기대감' 콘텐트리중앙 CB 발행 순풍
- 카카오엔터, 스토리사업 대통합…신임 부문장에 박정서
- [Company Watch]더블랙레이블 , 로제 <아파트> 흥행에도 수익성 악화
- 카카오엔터, 분할매각 가능성 '스토리 지킬까'
- [Company Watch]테크 전략의 핵심 하이브IM, 적자에도 '5000억 밸류'
- [이사회 분석]하이브, '대기업 리스크 대응' 사외이사진 재편
- [상호관세 후폭풍]쇼크에도 K팝 엔터주는 '웃었다'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엔터4사 주총, 말의 온도와 숫자의 무게
- [이사회 모니터/SOOP]‘비욘드 코리아’ 달성 목표, 글로벌 인사 전진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