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호실적' 불구 대표 교체 '클라우드' 성장 포석 '5G 대가' 이준희 사장, 승진·신임 대표 임명
김경태 기자공개 2024-11-29 07:36:04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8일 11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2025년도 사장단 인사에서 대표이사를 4년 만에 교체했다. 올 들어서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호실적을 거둔 상황에서 이뤄진 수장 변경이라 눈길을 끈다.기존 황성우 사장을 대신해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이준희 네트워크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사장(사진)은 5G 대중화와 대규모 사업수주에서 두각을 드러낸 전문가다. 삼성SDS의 신성장동력인 클라우드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향후 성장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이준희 부사장, 삼성SDS 신임 사장 선임…5G 사업 성장 일등공신

황 사장은 작년 인사에서 유임됐다. 사내이사 임기는 2027년 3월까지이지만 중도에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이 사장은 2020년 12월 정기 임원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올라섰다. 전무 승진 2년만이었다. 그 후 4년 만에 삼성 주요 계열사의 수장으로 전격 임명되면서 최고위층의 신뢰를 재확인했다.
이 사장은 서울대 전자공학 학부 졸업후 미국 MIT에서 전기전자공학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한 IT·통신기술 전문가다.
특히 삼성전자에서 그가 거둔 최대 성과로 5G 사업 확대가 꼽힌다. 삼성전자는 2018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5G 서비스를 선보였다. 당시 KT와 협력했다. 이 부사장은 당시 무선사업부 CP개발팀장을 지냈는데 5G 단말기 개발을 담당했다.
글로벌 최상위 통신사업자가 발주한 대규모 사업을 수주하는 과정에서도 활약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9월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으로부터 8조원 규모의 5G 통신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이 부사장이 사업 수주에 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호실적 거듭…신성장동력 '클라우드' 분야, 무선통신 역량 접목
삼성SDS는 최근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10조1859억원, 영업이익은 69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9%, 17.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9%로 9%포인트(p) 상승했다.
성장세가 가장 가파른 사업은 IT서비스 중 클라우드다. 올 3분기에만 매출 6370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35.3% 증가했다. 클라우드 주요 사업인 △CSP △MSP(클라우드 관리 서비스 제공 사업·Managed Service Provider)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를 모두 성장세다.
이 사장이 보유한 무선통신 분야 전문성은 삼성SDS 클라우드 사업 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분야에서 통신망 사업을 한다. 5G 네트워크 설계부터 구축, 유지보수, 운영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글로벌 43개국 70개 통신사업자의 통신망을 구축한 트랙레코드를 축적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5G 스마트팩토리 관련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장이 과거 버라이즌을 비롯한 글로벌 통신사에서 발주한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경험이 있는 만큼 삼성SDS의 외부 고객사 확보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삼성SDS는 지나치게 높은 그룹 계열사 매출 의존도가 문제점으로 줄곧 지적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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