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인사 풍향계]농협손보 대표에 '보험통' 송춘수…첫 내부출신 수장보험전문성·실무경험 겸비한 CEO…과제는 수익성 중심 내실 다지기
이재용 기자공개 2024-12-23 13:15:1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가 NH농협손해보험의 대표이사 후보로 송춘수 전 농협손보 부사장(대표 후보·사진)을 낙점했다. 내부 부사장 출신이 대표 자리에 오른는 건 농협손보 출범 이후 송 대표 후보가 처음이다.임추위는 송 대표 후보를 비우호적인 경영환경 속에서도 수익성 중심의 내실을 다질 적임자로 봤다. 실제 송 대표 후보는 보험부문에서만 15년 가까이 근무한 보험전문가로 보험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실무경험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보험부문에서만 15년 근무한 보험전문가

송 대표 후보는 1965년생으로 연세대를 졸업한 이후 1990년에 농협중앙회에 입회했다. 이후 2007년 농작물보험사업팀장을 시작으로 생명보험관리팀장, 보험자산관리팀장을 거쳐 농협손보로 이동해 퇴직할 때까지 15년간 보험업에 종사했다.
농협손보에선 총무부장, 상품고객본부장, 경남지역총국장, 농업보험본부장, 마케팅전략본부장, 법인영업부장, 고객지원부문 부사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내부사정은 물론 업무에도 정통한 준비된 실무형 경영인이라는 평가를 받는 배경이다.
농협금융 임추위도 송 대표 후보를 추천하며 "보험 관련 전문성과 실무경험을 겸비해 수익성 중심으로 내실을 다지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손해보험의 경영전략에 부합하는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초의 손해보험 내부 출신 대표로 직원 사기진작과 장기적인 인적경쟁력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송 대표 후보는 이달 중 해당 회사별 임추위 또는 이사회에서 자격 검증과 심사를 거쳐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2025년 1월1일부터 2026년 12월31일까지 2년이다.
◇최우선 과제는 수익성…경영환경은 녹록지 않아
임추위의 설명대로 송 대표 후보의 선임 후 최우선 과제는 수익성 방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손보는 최근 2년 연속 순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며 양·질적 성장을 이뤘지만 금리인하와 경기둔화 등으로 비우호적인 경영환경에 직면한 상황이다.
실제 농협손보는 실적 증가와 별개로 성장세가 둔화했다는 지적을 받는다. 미래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 증가세가 부진하기 때문이다. CSM 잔액은 올해 1분기 말 2조1973억원이었으나 2분기 2조1424억원, 3분기 2조1203억원으로 연속 감소했다.
농협손보의 신계약이 저조한 탓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신계약 CSM은 22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줄었다. 3분기 개별 신계약 CSM의 경우 49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41.5% 급감했다. 문제는 향후 이보다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최근 무·저해지보험 등 주요 계리적 가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이에 다른 보험사와 마찬가지로 계리적 가정 변경의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농협손보는 농작물재해보험을 취급하는 특성상 자연재해로 인한 손실 변수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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