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PE 애뉴얼 리포트]'권토중래' LB PE, 블라인드펀드 조성 '성공적'4호 펀드 150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 성공적 엑시트 성과도
최재혁 기자공개 2025-01-07 07:59:48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07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 2023년 신규 블라인드펀드 결성이 불발되며 아쉬움을 삼켰던 LB프라이빗에쿼티(LB PE)가 두 배 성장해서 돌아왔다. 지난해 7월 KB증권과 함께 1000억원대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 데 이어 지난달 4호 블라인드펀드의 1차 클로징까지 단행하며 펀딩 역량을 과시했다.산업은행, 노란우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군인공제회 등 주요 출자사업에서 자금을 쓸어 모았다. 조성한 금액은 최소 펀드 결성 규모를 훌쩍 뛰어 넘은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추가모집을 이어간 후 최종 결성액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한 해 동안 블라인드펀드 두 개, 과기공·군공 신규 LP 확보

지난해 초 한국성장금융이 진행하는 제1차 중견기업 혁신펀드 출자사업에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되면서 500억원을 확보했다. LB PE는 KB증권 PE사업본부와 컨소시엄을 이뤄 출자사업에 참가했다. 이후 KB국민은행과 NH캐피탈, 신한캐피탈 등 금융기관을 LP로 확보하며 총 1050억원 규모로 중견기업 혁신펀드를 결성했다. 한국성장금융의 GP로 낙점된 지 5개월여만이다.
펀드 투자 대상은 중견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을 수행하는 중소기업, 우수 기술기업 등이다. 국내 중견기업이 출자자로 참여했는데 정부기관과 민간투자자가 함께 조성하는 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LB PE는 계속해서 펀드레이징을 이어갔다. 지난해 6월에는 산업은행의 혁신성장펀드 2차 출자사업의 GP로 선정되면서 약 370억원을 확보했다. 이후 과학기술인공제회, 노란우산공제회, 캠코, 군인공제회 등에서 출자금을 받았다. 현재까지 1500억원 수준의 자금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펀딩 혹한기 속에서도 총 다섯 곳의 주요 출자사업에서 GP로 선정되면서 펀딩 역량을 입증했다. 과학기술인공제회와 군인공제회를 신규 LP로 확보하면서 저변을 넓혔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대 결성 가능 금액은 산업은행 혁신성장펀드의 지침에 따라 2000억원으로 제한돼 있다. 아직 펀딩 여력이 충분한 만큼 LB PE는 추가로 자금을 조달해 올해 5월에 최종 클로징할 방침이다.
◇빛 나는 엑시트 성과, KOC 지분 일부 매각으로 투자금 회수
굵직한 엑시트(투자금 회수) 성과도 냈다. 지난해 9월 LB PE는 KOC전기 지분 51%를 LS일렉트릭에 매각했다. 거래 규모는 592억원이다. 지난 2021년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하던 LS일렉트릭 지분 100%를 인수한 지 3년여 만이다. 당시 거래 가격은 5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보유한 지분 반절 가량으로 투자금을 대부분 회수한 셈이다.
LB PE의 밸류에이션 제고 전략이 이같은 성과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KOC전기는 지난 2023년 매출액 935억원, 영업이익 81억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97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대비 매출액은 약 37.5%, 영업이익은 약 252.17% 증가했다.
LB PE는 투자 이후 적극적인 PMI(인수 후 통합) 작업을 단행했다. △내부 인사 경영진 발탁과 △성과 보상 관련 인사제도 개편 △영업조직 강화 △신규 제품 개발 등이 단적인 사례다. 전력기자재 수요 증가를 선제적으로 탐지해 투자를 집행한 점도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설립 이후 LB PE는 펀드 규모 확장보단 포트폴리오 내실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망한 기업에 투자한 뒤 밸류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엑시트하는 데 우선 순위를 뒀다. 다소 천천히 투자를 하더라도 손실 없이 자금을 회수하자는 경영진의 의지가 있었다는 전언이다.
그간의 엑시트 성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LB PE는 에코프로비엠,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 등 투자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남겼다. IRR은 각각 51.5%, 385%이다. 이 외 포트폴리오에서도 높은 투자 성공률을 보이며 최종 IRR 65.1%를 기록하며 2호 펀드를 청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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