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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합작 펀드 활용' 나우IB, 썬프로로시스템 2600억에 인수 100% 취득, 일본 마루젠·산업은행 등 SI 참여

최재혁 기자공개 2025-04-08 08:07:44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7일 10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나우IB캐피탈(이하 나우IB)이 일본의 반도체 특수엔지니어링 기업 썬프로로시스템(Sunplro System)을 인수했다. 본격적으로 반도체 소재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나우IB는 약 2600억원을 투입해 썬프로로시스템 지분 100%를 인수했다. 지난 1월 말 인수계약을 체결한 이후 지난달 일본 경제산업성의 승인 절차를 거쳐 마무리됐다.

한국과 일본 출자자로 구성된 글로벌 합작 펀드를 조성해 재원을 마련했다. 마루젠케미칼 등 일본 전략적투자자(SI)가 펀드의 약 40%를 책임졌다. 한국산업은행 역시 인수 금융 및 자문 업무를 지원하며 주요 역할을 했다.

이번 거래는 창업주 사망 이후 임직원이 지분을 인수해 운영해오던 기업을 타깃으로, 지배구조 안정화 및 글로벌 확장 기반 확보 차원에서 추진됐다. 지난해 7월부터 일본 현지 PEF와의 경쟁 끝에 우선협상권을 확보했고, 9월 MOU 체결 후 3개월간 실사를 거쳐 본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과정에는 KPMG, 법무법인 화우, 일본 TMI 법률사무소가 자문을 맡았다. 지난 2018년 성공적으로 청산한 ‘일본 부품소재 M&A 펀드’ 운용 경험이 이번 딜 성사의 핵심으로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1992년 일본 오사카에서 설립된 썬프로로시스템은 반도체 및 화학 제조에 필수적인 특수 라이닝 탱크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TSMC, 인텔, 미쓰비시케미칼 등 글로벌 반도체·화학 대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대만·한국·중국·미국에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주력 제품인 ‘New-PTFE APV’ 소재는 표면 균일성과 화학 저항성, 용접 신뢰성 등에서 경쟁 우위를 갖추고 있어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간 3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일본 동종 업계 대비 약 2배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실현 중이다.

나우IB는 향후 은퇴하는 일부 경영진을 제외한 기존 핵심 인력 중심의 경영체제를 유지하되, 자사 대표이사 및 일본 상장사 트리케미컬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참여시켜 지배구조를 보완할 계획이다. 또한 미국 내 신규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며, 일본을 중심으로 시너지가 기대되는 신규 사업 또는 추가 M&A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나우IB는 2003년 설립 이후 일본 부품소재 M&A 분야에서 꾸준한 성과를 쌓아왔다. 2010년 모태펀드 출자 참여로 일본 소재 M&A 펀드를 조성했으며, 2018년에는 해당 펀드를 최우수 실적으로 청산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케이테크펀드도 운용 중이다. 현재 운용자산(AUM)은 약 1조5000억원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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