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코웨이, 4조 클럽 입성 '약속 지켰다'역대 최대 매출, 가이던스 초과 달성…금융리스 렌탈 증가 덕
유나겸 기자공개 2025-02-17 07:37:3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4일 16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웨이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4조원을 돌파했다.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도 초과 달성했다. 해외법인 실적이 호조를 보였고 정수기를 포함한 주요 제품군의 판매도 원활하게 이뤄진 결과다.특히 금융리스 방식의 렌탈 성장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금융리스채권도 증가했다. 코웨이는 올해 가이던스를 제시하며 신규 판매 확대를 약속했다. 이를 위해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해외 시장 공략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해외 '둘 다' 성장
14일 코웨이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1257억원 영업이익 183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 10.4% 증가한 수치로 7개 분기 연속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4분기에도 선전하면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4조3101억원으로 전년 대비 8.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954억원으로 8.8% 늘었다. 역대 최대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다.
당초 증권가는 코웨이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컨센서스)를 각각 4조2943억원, 8129억원으로 제시했다. 실제 실적과 큰 차이는 없었지만 매출은 소폭 상회했고 영업이익은 소폭 하회했다.
코웨이가 연초 제시한 가이던스를 달성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매출은 가이던스 대비 102%, 영업이익은 104%를 기록했다. 2023년에는 가이던스를 달성하지 못했던 만큼 의미가 크다.
정수기 및 BEREX 제품군의 높은 판매 성장과 금융리스 계정이 지속 성장하면서 전체 매출 성장을 견인한 덕이다. 연간 렌탈 매출에서 금융리스 매출액의 비중은 51%로 전년 41% 대비 약 10%p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렌탈 계정은 1033만대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국내 계정은 671만대, 해외 계정은 362만대로 집계됐다.
특히 국내 렌탈 계정 순증이 36만대로 전년 대비 87.8% 급증하며 4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판매량 증가와 해약률 감소가 순증세를 견인했다. 이에 따라 국내 사업 연간 매출도 2조5817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법인도 실적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4분기 해외법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4164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1조5452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성장했다.
해외 거점 중 일등공신은 말레이시아 법인이다. 말레이시아 법인의 매출은 1조1584억원으로 전년 대비 6.6% 성장하며 해외법인 매출 확대를 주도했다. 4분기만 보면 정수기와 에어컨 판매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7% 상승한 3084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태국 법인도 힘을 보탰다. 연간 매출은 125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3% 증가하며 최초로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4분기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39.6% 성장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불어난 금융리스채권, 반토막난 현금성자산
이날 실적발표 자료와 함께 공개된 요약 재무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단연 금융리스채권의 급증이다. 코웨이의 연결기준 금융리스채권(유동 및 비유동 합산)은 2023년 2660억원에서 2024년 3607억원으로 35.6% 증가했다.
코웨이의 금융리스채권 증가의 배경에는 금융리스 방식의 렌탈 계약 확대가 있다. 금융리스 방식은 기존의 일반 렌탈과 달리 고객이 일정 기간 렌탈료를 납부한 후 제품을 구매하거나 계약을 연장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코웨이는 고객이 향후 낼 총 리스료를 현재가치로 계산해 금융리스채권으로 반영한다. 코웨이는 2020년 말부터 금융리스 방식을 도입했으며 지난해 금융리스 판매 비중은 2023년 41%에서 2024년 51%로 증가했다. 금융리스채권이 늘어난 이유다.
반면 현금성자산은 감소했다. 2024년 코웨이의 연결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290억원으로 전년(2603억원)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2023년 말레이시아 법인의 차입으로 현금성자산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면서 "지난해 말레이시아 법인 운용 및 사업 확장에 사용되면서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가이던스 달성할까
코웨이는 올해 연결 매출 4조5860억원, 영업이익 845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다만 리스크도 존재한다. 2020년 말 금융리스 도입으로 렌탈 계약 기간이 기존 렌탈 5년에서 6~7년으로 연장되면서 5년짜리 렌탈 계약 계정이 줄어든 상태다. 이에 따라 소유권이 도래하는 고객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재렌탈 판매가 큰 폭으로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이에 대한 코웨이의 해법은 신규 판매 확대다. R&D 투자를 통해 새로운 제품 카테고리를 출시하고 기존 제품군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또 신사업인 '코웨이 라이프 솔루션'과의 결합 할인 등을 통해 판매를 활성화하고 직영 매장을 확대해 고객의 제품 경험을 강화할 방침이다.
글로벌 사업 비중 확대도 목표 중 하나다. 방콕 주요 백화점에 오프라인 체험 스토어를 새롭게 선보이고 주요 거점에 직영 부스를 늘릴 예정이다. 여기에 더해 주요 가전 리테일 채널과의 입점도 추진하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다양한 전략들을 통해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도 더 높은 성장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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