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바이오메딕스 로드맵 점검]이달 환기종목 해제 결론, 선제적 자본확충으로 '이상무'⑤영업외손실로 자본 급감, 유상증자로 즉각 대응…9월 말 기준 이미 기준 충족
이기욱 기자공개 2025-03-12 07:57:39
[편집자주]
세포치료제 기반 재생 의료 신약 개발 기업 에스바이오메딕스가 중대한 변곡점 앞에 섰다.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첨생법)' 개정에 따라 핵심 파이프라인인 파킨슨병(PD) 치료제의 실사용 시점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경쟁사의 임상 전략 변화에 발맞춰 미국 임상 3상 진입 계획도 새롭게 설정하고 그에 따른 기반 시설도 강화한다.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신규 로드맵 방향과 주요 추진 과제를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1일 10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데이터와 임상 전략을 탄탄히 갖춰놨음에도 에스바이오메딕스는 필연적으로 풀고 넘어가야 할 과제가 있다. 바로 '투자주의 환기종목' 해지를 통해 시장 신뢰를 되찾는 일이다.작년 에스바이오메딕스의 환기종목 지정은 주가 상승에 따른 회계 처리로 인해 발생한 문제였다. 실제 기업 경영 실적과는 무관하게 이뤄졌지만 시장은 불안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곧바로 유상증자를 단행하며 재무 구조를 개선시켰다. 작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가 공시되는 이달 중 환기종목 해제 여부가 결정된다.
◇작년 반기 자본잠식률 61.2%, 파생상품 평가손실 영향
작년 8월 16일 한국거래소는 에스바이오메딕스를 투자주의 환기 종목으로 지정했다. 반기보고서를 기준으로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자본잠식률이 50%를 넘어섰던 게 문제가 됐다.
작년 6월 말 기준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자기자본은 57억3724만원으로 비지배지분을 제외한 자본총계는 22억2540만원으로 집계됐다. 자본잠식률은 61.2%였다. 2023년 말 69억3179만원에서 급격하게 자본이 줄어든 영향이다.

세부적으로 결손금이 655억원에서 714억원으로 9% 늘어났다. 영업손실 외 주가상승으로 발생한 '파생상품 평가손실' 27억원이 주요 원인이 됐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파생상품 금융부채인 전환사채(CB)의 가치가 높아져 평가 손실이 발생한다. 작년 1월 2일 종가 기준 1만1580원이었던 에스바이오메딕스의 주가는 상반기 마지막 거래일인 6월 28일 3만9050원으로 상승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주가 상승을 반영해 파생상품평가를 진행한 결과 손실이 발생했고 이 때문에 자본잠식률이 높아진 것"이라면서도 "현금의 유출이 아닌 발행된 신주인수권 평가에 따른 회계적 손실이었다"고 설명했다.
◇70억 유증으로 문제 해결, 이달 21일 환기종목 해지 기대
에스바이오메딕스는 시장 신뢰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으로 작년 3분기께 곧바로 자본 확충에 나섰다. 9월 25일 신주 27만1320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총 증자 규모는 70억원으로 이를 통해 68억6440만원의 주식발행초과금이 전체 자본금에 추가됐다.
작년 9월 말 기준 에스바이오메딕스의 비지배지분 제외 총자본은 105억원으로 문제가 됐던 6월 말 대비 5배가량 늘어났다. 자기자본은 59억원으로 자본잠식률은 -78%로 대폭 개선됐다.
한국거래소의 환기종목 해제는 매년 5월 첫 거래일을 기준으로 일괄적으로 이뤄진다. 다만 자본잠식에 따른 환기종목은 수시 지정에 해당돼 사업연도 말 감사보고서가 확인된 다음 날 해제된다.
감사보고서 제출 마감일인 3월 20일의 다음 날인 3월 21일 해제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사업보고서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작년 9월 자본확충이 이뤄진 만큼 환기종목 해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말 기준 주가도 하락해 당시와 같은 파생상품 평가 손실 발생 우려도 없다. 작년 마지막 주식시장 거래일에 에스바이오메딕스 종가는 1만7300원선이었다.
에스바이오메딕스는 투자 환기 종목 해지를 기점으로 보다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파킨슨병 치료제(PD) 'TED-A9'의 미국 임상 3상 도전 등 주요 과제를 투자자들에게 구체적으로 알려나간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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