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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대동, 300억 RCPS 발행 추진 '미래에셋벤처PE 등판' 운영비 확보용 실탄 장전, MOU 체결로 맺은 인연 지속

김예린 기자공개 2025-04-04 07:55:2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10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이자 농기계전문 중견기업인 대동이 300억원 규모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에 나선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재무적투자자(FI)로 등판해 자금 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대동이 신규 발행하는 약 300억원 규모 RCPS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 중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 내 PE본부에서 딜을 진행한다. 기관투자자(LP) 마케팅을 어느 정도 마무리하면서 복수 LP들이 출자 승인을 냈거나 검토 중인 상황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와 대동은 이미 지난해 미래농업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공동으로 출자해 AI, 에그테크, 스마트파밍, 농업 로봇&모빌리티 분야 투자를 목적으로 하는 사모펀드(PEF)를 결성한다는 내용이 뼈대다. 농업 분야에서 유망기업을 발굴·육성함으로써 대동그룹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차원이다.

해당 MOU 체결로 대동과 협력관계를 구축한 주체가 미래에셋벤처투자 PE본부다. 이를 계기로 RCPS 투자 기회도 확보했다. 다만 이번 투자는 대동과의 공동 PEF 조성과는 별개의 건으로, 대동은 RCPS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을 사업 운영비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 PE는 RCPS 투자를 위한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는 동시에 MOU 체결에 따른 블라인드 펀드 결성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대동이 자금 수혈에 나선 건 수개월 전부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본시장의 문을 두드렸고, 투자를 검토하던 FI는 물론 투자 자문사들도 여러 차례 바뀐 것으로 전해진다. FI가 확정돼 진정성 있게 펀딩에 돌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947년 설립된 대동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유럽 등 각국에 농기계를 제조 및 판매하는 기업이다. 197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날 기준 시총은 약 2600억원이다.

주요 제품은 농업용 기계인 트랙터, 콤바인, 이앙기 등이다. 실린더헤드와 기타 주물제품도 판매한다. 모빌리티부문의 경우 농용작업기, 산업용 롤러체인, 소형트랙터, 제로턴모어, 전기운반차, E-스쿠터, BSS(배터리교환형충전시설)를 공급한다. 매출 비중은 농기계부문이 85.19%로 독보적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415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4334억원) 대비 약 178억원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2023년 119억원에서 지난해 451억원 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주요 납품처인 북미 농기계 시장 침체에 따른 수출 시장 판매 감소, 미래 신사업 투자 및 이자 비용 증가 등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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