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2000억 EB 발행 추진 두산건설 지분 70% 중 일부를 기초자산...자산효율성 확보
이 기사는 2011년 02월 21일 16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중공업이 보유 중인 두산건설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 발행을 추진 중이다. 70%가 넘는 두산건설 지분 중 일부를 줄여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리비아 사태에 따른 증시 악화, 건설업황 부진 등 기초자산인 두산건설의 상승 여력이 높지않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최근 EB 발행을 맡을 주관사 선정을 위해 국내 증권사 몇곳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들 증권사는 EB 발행과 관련한 교환가격, 원금 상환방법, 만기 구조 등의 내용을 담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건설의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이 지난해 9월 말까지 보유한 지분은 54.61%(3719만6484주). 이 지분은 같은 해 11월 초 두산건설과 두산메카텍이 합병하면서 72.75%(8253만5631주)로 증가했다.
EB 발행 규모는 약 200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두산중공업의 EB 발행이 70%가 넘는 두산건설 지분 중 일부를 처분해 저수익 자산의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의 지분을 매각하기 위해 EB 발행에 앞서 블록세일 거래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워낙 물량이 많기 때문에 한꺼번에 처리하기가 어려웠고, 몇 번에 걸쳐서 처분한다고 해도 오버행 이슈가 발생하기 때문에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두산건설의 주가는 5900원대에 머물러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건설경기도 좋지 않아 두산중공업이 원하는 가격을 맞출 수 없었을 것"이라며 "블록세일 추진이 원만하지 않아서 교환사채 쪽으로 방향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교환사채의 경우에는 기초자산이 되는 제3의 기업 주식이 '옵션'으로 딸려오기 때문에 다른 종류의 사채에 비해 낮은 이율에 자금을 조달하는 등 이자부담을 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업계에서 산정하는 두산중공업의 민평금리는 5.14%, 3년물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는120~130bp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교환사채 발행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두산건설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EB로 발행할 경우 최소 40~50bp 정도 스프레드가 내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이 EB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신평에 따르면 두산중공업 총차입금의 67.7%(2010년 9월말)가 단기성차입금이다. 이에 따른 금융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단기성차입금의 규모를 줄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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