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보스톤’의 귀환…크레디트스위스, 'IB 재도약' 시동건다 16년만에 브랜드 부활, 국내 CS도 사명 변경…'5.6조 증자' 글로벌 본사, 위기설 불식
김경태 기자공개 2022-10-27 15:00:45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7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투자은행(IB)이었던 '퍼스트보스톤(First Boston)' 브랜드가 부활한다. 크레디트스위스(CS)그룹이 글로벌 전략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면서 IB 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이에 따라 한국에서도 CS퍼스트보스톤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펼치게 됐다. CS그룹의 아시아 성장 전략에서 한국시장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만큼 한국지점이 향후 사업을 확장하는 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CS그룹은 이날 그룹의 새로운 전략 방향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근본적인 쇄신과 적극적인 비용절감, 핵심사업 중심의 자본재분배 등이 전략안에 포함됐다. 또 약 5.6조원(40억달러)의 자본조달로 안정적인 자본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략안에서 특히 주목받는 부분은 IB 부문의 변화다. CS그룹은 기업금융(Capital Markets)과 자문(Advisory) 사업을 독립시키기로 했다. 아울러 IB부문에 과거의 퍼스트보스톤 이름을 다시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퍼스트보스톤은 미국에서 탄생한 글로벌 버지 브라켓(Bulge bracket·일류 투자은행)의 상호다. 1932년 퍼스트내셔널뱅크 오브 보스톤(Firat National Bank of Boston)의 부문 자회사로 출범했고 월스트리트를 대표하는 최상위 IB 중 하나였다.
CS는 1980년대 후반 퍼스트보스톤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기 시작했다. 1996년 모든 지분을 인수했고 크레디트스위스 퍼스트보스톤(CSFB)의 이름으로 IB업을 했다. 한국에 진출하던 1990년대에도 CSFB라는 상호를 사용했다. CSFB는 2006년까지 사용되다가 지금의 CS로 바뀌었다.

CS는 이번 조치를 통해 기업금융과 M&A 자문 등에서 역량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글로벌 본사의 IB 부문 강화 방침이 국내에서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내에서 CS는 기업금융, M&A자문 분야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들어서 EMK, SK에어플러스머티리얼즈 산업가스 설비 매각 등 굵직한 딜에서 자문사로 활약했다. 거래종결(딜클로징)까지 이뤄내면서 순조롭게 자문을 마무리했다.
이천기 크레디트스위스 한국 CEO는 "그룹의 이번 전략 발표와 단호한 조치들을 통해 CS그룹의 재무안정성에 대한 그간의 의구심을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CS그룹의 아시아 성장 전략의 핵심 국가 중 하나로 CS 한국지점은 수년간 명실상부 최고의 IB로서 입지를 확고히 했다"며 "이번 전략 발표는 CS가 앞으로도 한국 내 고객들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최선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금 되새기게 하는 중요한 초석을 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CS그룹은 Tier 1 자기자본비율 14%를 유지하기 위해 약 5.6조원 규모의 신규 자본조달을 단행할 계획이다. 연간 비용규모도 현재 수준 대비 약 15% 절감하는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이런 모든 노력을 통해 지금보다 안정적이면서도 단순한 형태의 사업모델을 구축하는데 그룹의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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