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CO 2024]폐암 전문 조병철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 "고형암도 한다"'TCR-T' 모달리티 활용 '리드물질' 확립, 병용시장 공략
시카고(미국)=최은수 기자공개 2024-06-07 07:58:24
이 기사는 2024년 06월 05일 07: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조병철 연세대학교세브란스암병원 폐암센터장(사진). 제약바이오업계선 폐암 영역의 내로라하는 임상 전문가로 유명하다.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임상을 주도했고 이번 ASCO 2024에도 렉라자와 얀센의 리브리반트, 표준 치료인 백금화학요법을 병행해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크리살리스-2'의 연구 발표자로 참가했다.그는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라는 작은 바이오벤처의 창업주이기도 하다. 국내 바이오벤처 대표로서 밝힌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는 전문 영역인 '폐암' 이상의 고형암 치료를 위한 새로운 걸음을 뗐다. T세포 수용체(TCR)를 타깃하는 모달리티와 다중항체기술로 글로벌 트렌드인 병용요법을 공략하는 사업화 전략을 수립했다.
◇TCR-T 활용한 고형암 도전장 "병용 전략 수립" 예고
조병철 대표가 2020년 설립한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의 초기 및 시드 투자를 리드한 VC는 솔라스타벤처스(전 아주IB투자)다. 시리즈A에선 바이오 투자에 강점이 있는 KB인베스트먼트가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밖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 바이오 업계선 꽤 명망있는 큰손들 중심으로 화려한 FI 라인업을 갖췄다. 바이오 투자 혹한기에도 FI들의 상당한 러브콜을 받았다는 점에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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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들은 조 대표가 렉라자 임상시험책임자(PI)인 만큼 폐암 영역에서의 충분한 개발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가 세브란스병원 항암센터장으로서 다양한 환자를 만나고 약을 처방하며 임상을 이끈 경험을 높게 샀다. '폐암 스페셜리스트'로서의 기대가 크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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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시장에 공개된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의 핵심 라인업은 물론 '폐암'이다. 그러나 조 대표의 도전은 단지 폐암 분야에만 머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새로운 T세포 수용체(TCR-T)를 타깃하는 선도물질을 확립했고 이를 통해 저변을 넓혔다는 설명이다.
조 대표는 "아직 초기 단계인만큼 세부 적응증을 확정하기 전이지만 전반적인 방향성은 '고형암'으로 잡은 상태"라며 "폐암 역시 고형암으로 분류되며 고형암이 전체 항암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키메라항원수용체 즉 'CAR-T'의 경우 혈액암에서 고른 성과를 내고 있지만 혈액암은 전체 암종에서 극히 일부분을 차지하고 기존 치료제를 통한 예후도 좋다"며 "다안바이오테라퓨틱스가 타깃하는 T세포 수용체(TCR-T)를 활용하면 혈액암을 너머 고형암 등 다양한 암종을 공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세포치료제로 리드 파이프라인 가닥을 잡은 그가 말한 사업 전략은 안전성 확보를 통한 '병용'이다. 글로벌 트렌드가 병용을 가리키고 있고 유한양행이 걸출한 글로벌 폐암신약 기대주 탄생을 앞둔 것도 빅파마와 맞손을 잡은 덕분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향후 국내 바이오벤처의 사업 구도 역시 병용을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관측했다.
◇임상의로서 '렉라자+아미반타맙SC' 성과 주목 "EGFR 폐암 처방 판도 바뀐다"
폐암 전문의이자 렉라자 임상의로서 ASCO 2024에 참여한 그는 향후 렉라자가 글로벌 항암 치료제로 자리잡을 것이란 단호한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앞서 진행했던 렉라자와 리브리반트(성분면 아미반타맙)를 병용한 마리포사 임상과 올해 ASCO 2024에서 시장의 이목을 사로잡은 '팔로마(PALOMA-3)' 연구 결과가 이 전망을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
PALOMA-3 3상은 EGFR 비소세포폐암 3차 치료에서 레이저티닙과 아미반타맙 병용효과를 관찰한 연구다. 그 결과 아미반타맙을 정맥(IV) 또는 피하주사(SC) 두가지 형태로 투약해 비교 평가했을 때 SC 코호트에서 생존율이 14% 이상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
조 대표는 "투약 시간이 5시간에서 5분으로 줄어들고 생존율도 늘어났으니 처방 현장에서 이를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여러 연구에서 기존 치료제이자 경쟁약물인 아스트라제네카의 '타그리소'로 효과를 얻지 못하는 환자를 포괄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ASCO 2024는 국산 신약인 렉라자가 글로벌로 발돋움하기 위한 중요한 무대였다"며 "마지막까지 임상적 근거를 꾸준히 축적했으니 최종 허가를 받는 받는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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