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호주 ESS 솔루션기업 'EVO파워', 350억 투자유치 추진 현지 ESS 서비스 시장점유율 1위, 국내 투자자들과 협력 기회 모색

김지효 기자공개 2024-06-19 07:31:46

이 기사는 2024년 06월 18일 10: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호주의 상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 토탈 솔루션 기업 'EVO파워'가 국내에서 35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섰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뿌리를 두고 있는 호주 시장 점유율 확대와 미국 시장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향후 이번 투자에 참여하는 국내 ESS 유관 기업들과 시너지도 노리고 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EVO파워는 최근 국내에서 삼정KPMG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전략적투자자(SI) 및 재무적 투자자(FI)들을 대상으로 투자유치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신주 발행을 통해 350억원 가량을 조달하는 게 목표다.

EVO파워는 ESS 토탈 솔루션 기업이다. 호주에서 가장 먼저 상업용 ESS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시작해 현재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SS는 남는 전력을 따로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시설이다. 원하는 시간, 장소에서 전력을 생산하기 어려운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ESS에 저장해 공급할 수 있어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성장과 궤를 같이한다.

EVO파워는 2019년 호주 멜버른에 설립됐다. 이후 미국시장에도 진출해 캘리포니아 얼바인에 미국 법인을 두고 있으며 하반기부터 미국에서도 서비스 판매를 시작한다. 한국에도 하드웨어 기술지원 및 컨설팅을 위한 법인이 있다.

호주 기업이지만 설립자는 현재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최창환 대표다. 최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 ESS사업 초기 멤버로 11년간 재직했다. 이후 신재생에너지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호주로 건너가 EVO파워를 설립했다. 현재 호주의 태양광, 배터리분야 전문가인 제이미 알렌 공동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고 있다.

EVO파워의 핵심 서비스는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한 EaaS(Energy as a Service·에너지의 서비스화)다. AI를 기반으로 전력 거래, 관리 솔루션 등 연관 서비스를 플랫폼화해 구독 서비스 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고 있다.

국내 투자유치와 동시에 해외에서도 주요 에너지 관련 SI 및 FI를 대상으로 한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미 호주에서는 잠재적인 투자자도 확보해뒀다. 호주의 청정에너지금융공사(CEFC)가 80억~100억원 가량을 투자하기 위한 검토를 진행 중으로 현장 실사와 인터뷰를 마쳤다.

EVO파워는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호주 상업용 ESS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이미 진출해있는 미국시장 사업 확대도 추진한다. 또 향후 한국 투자자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호주 시장에서는 이미 연착륙에 성공하면서 실적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 250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지난해 600억원까지 늘었다. 올해는 매출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는 2022년 20억원, 지난해 6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ESS 시장은 2023년 약 49조6000억원에서 2032년 약 176조5000억원으로 연평균 15.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호주, 미국, 유럽 등에서 석탄화력발전소를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챗GPT 등 AI 기반 서비스 이용이 늘고 전기자동차시장도 성장하면서 전력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