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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시공능력 점검]대방건설, 주춤한 시평 딛고 올해 실적 '파란불'시평순위 23위 기록,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

서하나 기자공개 2024-08-06 07:40:47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1일 13: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방건설이 2024년도 시공능력평가에서 전년도 대비 9계단을 미끄러지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건설 경기 부진으로 수익성 악화에 고전한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분양 단지를 연이어 공급하며 실적 개선에 파란불을 켜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액'에 따르면 대방건설은 토목건축공사업 시공능력평가액 2조1255억원을 기록해 23위에 올랐다. 전년도 2조9862억원 대비 약 28.8% 감소한 수치다. 위로는 무려 9계단 미끄러졌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14위였다.

대방건설의 최근 5년간 시평액 순위를 살펴보면 뒤집어진 'U'자 곡선을 그렸다. 2020년도 시평액은 1조4589억원으로 27위를 기록했지만 2021년도 15위(2조4863억원), 2022년도 14위(3조6433억원), 2023년도 14위(2조9862억원) 등으로 꾸준히 20위권 안에 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시평액 감소와 함께 순위가 23위까지 내려갔다.

이번 부진은 절대적 금액이 큰 경영평가액 하락 폭이 컸다는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경영평가액은 재무건전성을 수치화한 지표다. 실질자본금과 경영평점 등 재무구조를 반영한다. 또 경영평점은 차입금의존도, 이자보상비율, 자기자본비율, 매출순이익율, 총자본회전율 등을 기반으로 산출된다.

항목별로 보면 대방건설의 △실적평가액 △경영평가액 △기술능력평가액 △신인도평가액 등 총 4개 평가항목 중 신인도평가액을 제외하면 모두 하락했다.

실적평가액은 5827억원이다. 지난해(6804억원)의 약 85.65%에 그쳤다. 경영평가액은 1조2882억원으로 전년 2조411억원의 63.11%에 불과했다. 기술평가액은 1288억원으로 직전 연도의 88.43%에 머물렀다. 유일하게 신인도평가액만 1257억원을 나타내 전년 1190억원보다 증가했다.


경영평가액 하락은 결국 악화한 실적 영향이다. 대방건설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1조1722억원을 기록해 전년 2조1901억원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3% 줄은 993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한 마이너스(-) 157억원이다.

적자 전환은 대방건설의 재무 건전성 지표에도 안 좋은 영향을 미쳤다. 전년도와 비교해 지난해 순차입금이 약 5000억원 불어나면서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182.6%에서 201.2%로 악화했다. 기존 50.6%였던 차입금의존도도 55.4%로 증가했다.

지난해 국내 건설 경기 악화로 업계 전반이 부진했는데 대방건설 타격은 특히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분양 시장이 침체되자 수익성과 자금 사정에 모두 영향을 받았던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의 2024년 평가 기준 변경 영향은 미미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평가부터 안전·품질 평가항목을 확대하고 경영평가액의 합리적 조정 등을 반영했다. 실적평가액의 3배였던 경영평가액 상하한 한도도 2.5배로 조정했다.

대방건설은 2022년 견조한 실적을 거두면서 2023년도 경영평가액이 실적평가액 상한선을 꽉 채운 3배를 나타냈으나 올해는 약 2.2배로 상한선을 못 채우면서 조정을 받지 않았다.

대방건설은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한참 증가한 물량의 단지 분양 공급을 성사시키면서 경영실적 개선에 '청신호'를 켜고 있다. 상반기에만 총 1247세대의 공급을 진행했고 연말까지 계획한 물량을 모두 소화할 경우 지난해 두 배 수준인 약 7000세대를 공급할 것으로 전망된다.

분양 사업장은 지난달 수원을 시작으로 8월엔 △의왕월암지구 디에트르(B2BL) △의왕고천지구 디에트르(B1BL), 9월 △대구금호지구 디에트르(F1BL) △군포대야미 디에트르(B3BL), 10월 △군포대야미 디에트르(B3BL) △부산신항 디에트르(AP1BL), 12월 △성남금토지구 디에트르(A6BL) 등 총 7개 사업장에서 5687세대 공급을 앞두고 있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건설업황 침체에 대응한 전략적 후퇴"라며 "최근 몇 년간 많은 시공사들이 공격적으로 분양 물량을 쏟아내면서 미분양, 공사비 증가한 만큼 전략적으로 올해 물량을 확보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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