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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드는 F&B 프랜차이즈 M&A, LP 설득 가능할까 투자 난이도 높아 출자 소극적, 실적 개선 불구 불확실한 하방 '걸림돌'

이영호 기자공개 2024-10-29 08:08:52

이 기사는 2024년 10월 28일 11: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음료(F&B) 프랜차이즈 M&A가 올들어 활기를 보이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근 명륜진사갈비와 같은 유명 무한 고기리필 프랜차이즈가 동시에 M&A시장 매물로 출회했다. 딜이 종결되기 위해선 출자금을 내줄 유한책임사원(LP)들의 호응이 필수적이다.

LP를 설득하기 위해선 확실한 카드가 필요할 것이란 관측이다. F&B 프랜차이즈를 바라보는 출자 담당자들의 평가는 여전히 조심스럽다. 운용사로서 통제 불가능한 변수가 많다는 점이 투자 난이도를 높인다는 반응이다. 신규 바이아웃을 추진하는 운용사들에 LP를 설득할 비장의 카드가 있을지가 관전포인트다.

28일 IB업계에 따르면 포레스트파트너스가 명륜진사갈비 운영사 명륜당 인수를 위해 프로젝트펀드로 1000억원을 모집 중이다. 명륜진사갈비는 고기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선두주자로 꼽힌다.

올해 F&B 프랜차이즈 경영권 거래가 유독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PE와 LP가 기피하는 투자 분야란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매드포갈릭 운영사 MFG코리아를 비롯해 요아정(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 컴포즈커피 등도 올해 대주주 손바뀜이 있었다. IB업계서 거론되는 유명 베이글 프랜차이즈 등을 포함하면 경영권 거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F&B 프랜차이즈 인수의 경우 펀드레이징 난이도가 매우 높다는 게 IB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PE들의 주요 자금줄인 금융사, 공제회가 출자를 꺼리는 경향이 뚜렷해서다. 요아정 인수전에선 전략적투자자(SI) 삼화식품공사가 인수대금 74%를 부담했다. 에퀴티 금액이 300억원이었는데 펀드 LP 중 기관투자자 자금은 소액일 것으로 예상된다.

포레스트파트너스 역시 상황은 비슷할 것이란 설명이다. F&B 프랜차이즈의 투자포인트로 체인점 확대에 따른 실적 성장성과 규모의 경제, 자체 유통망으로 확보된 현금창출력이 꼽힌다. 다만 PE가 프랜차이즈를 밸류업 하기엔 변수가 많다는 게 출자 담당자들의 공통적 지적이다.

출자를 가로막는 장애물로는 실적 하방이 불확실하다는 점과 수익성 확보가 제한적이라는 점이 주로 거론된다. 불특정 다수 소비자를 상대로 하다보니 유행에 민감하고 작은 이슈에도 브랜드 이미지가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또 소상공인 이슈와도 맞닿아 있어 이해관계자인 가맹점주와의 마찰 역시 이슈화가 될 위험이 크다. 올해 국정감사에선 케이엘앤파트너스의 포트폴리오 기업 맘스터치가, 지난해엔 MBK파트너스의 bhc가 타깃이 됐다. 출자 담당자들 사이에서 투자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하는 배경이다.

한 LP 관계자는 "엔트리 밸류가 크게 낮다면 출자를 한 번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라며 "하방 방어가 어렵다는 게 F&B 프랜차이즈 출자에 가장 큰 고민거리인데, SI가 후순위를 받쳐주는 구조가 있어야 검토해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금융사 출자 담당자도 "통상적으로 프랜차이즈 M&A는 규모의 경제를 바탕으로 한 실적 성장성과 현금창출력을 앞세운다"며 "문제는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고 브랜드 유행이 지나면 이를 만회할 카드가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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