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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통' 김병옥 상무, LS마린솔루션 각자대표 '중책' LS전선 신성장동력 핵심 자회사, 오너 3세 구본규 사장 '호흡' 기대

김경태 기자공개 2024-11-29 07:34:4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8일 1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전선이 LS마린솔루션(옛 KT서브마린)에 사내 전략·재무통으로 분류되는 김병옥 상무(사진)를 전격 투입했다. 그는 LS전선 오너 3세인 구본규 대표와 함께 LS마린솔루션 대표이사라는 중책을 부여받게 됐다.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이 해저케이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에 인수한 자회사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이 이미 지난해 연간 성과를 넘었을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김병옥 상무, LS마린솔루션 CEO 임명…오너 3세 구본규 사장과 '각자대표'

LS그룹은 이달 26일 2025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LS마린솔루션의 최고경영자(CEO)로는 김병옥 LS전선 경영지원본부장 겸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선임됐다. 김 상무는 LS빌드윈의 CEO로도 임명됐다.

김 상무는 전남 순천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헬싱키대 MBA를 수료하기도 했다.

1998년 LS전선 금융팀에 입사한 이후 요직을 두루 거쳤다. 글로벌금융지원팀장(부장)을 역임한 뒤 2018년 경영지원부문장 이사로 승진했다. 2022년에 상무로 승진해 경영지원본부장 겸 CSO이 됐다.

전선업계에 따르면 김 상무는 LS마린솔루션의 각자 대표이사로 올라선다. 이는 현재 LS마린솔루션의 공동대표 체제를 고려할 때 최고위층의 큰 신뢰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대표이사는 구본규 사장, 구영헌 LS마린솔루션 경영기획부문장 이사가 맡고 있다. 그룹 오너 3세인 구본규 사장은 김 상무와 각자 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구영헌 이사는 대표이사 지위를 내려놓지만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아 경영에는 지속 참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LS마린솔루션, LS전선 계열 편입 후 '급성장'…수익성 개선·수주 증대 과제

LS마린솔루션은 LS전선이 인수합병(M&A)한 곳이다. LS전선은 2022년 11월 KT서브마린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16.24%를 확보했다. 작년 4월에는 KT가 보유하던 KT서브마린 주식 808만5000주 중 629만558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거래는 지난해 8월 16일 완료됐다. LS전선은 KT서브마린 지분 48.19%를 가진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KT서브마린은 LS마린솔루션으로 이름을 바꾸며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LS전선은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LS마린솔루션을 인수했다. LS전선은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에서 이탈리아 프리즈미안, 프랑스 넥상스, 독일 NKT와 함께 전체 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는 강자다.

하지만 해저케이블 시공과 유지보수 능력은 사실상 없었다. 이를 보충하기 위해 LS마린솔루션을 인수하는 결단을 내렸다. 최근 해저케이블 시장에 진입하려는 대한전선과의 격차를 벌리는 효과도 냈다.


LS전선의 선택은 옳았다. LS마린솔루션은 작년 별도 매출 708억원으로 전년보다 65.4% 급증했다. 영업이익은 131억원, 당기순이익은 116억원으로 각각 흑자 전환했다. 올해도 호실적을 거두고 있다. 올 3분기 누적 별도 매출은 894억원으로 이미 작년 연간 매출을 넘었다.

다만 김 상무가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다. 우선 수익성 개선이다. LS마린솔루션의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03억원, 당기순이익은 96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11.6%로 전년 동기(23.8%)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수주잔고도 줄어든 상태다. 올 3분기 수주잔고는 약 300억원이다.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는 821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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