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법리스크 완전 해소 '9부 능선' 2심서도 모든 혐의 무죄, 변호인단 "본연 업무 전념할 수 있게 되길 희망"
노태민 기자공개 2025-02-04 06:32:1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3일 16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 합병·회계 부정 관련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지 1년 만이다.재계에서는 이 회장의 사법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검찰의 상고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대법원에서 결론이 뒤집힐 확률은 낮기 때문이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부장판사 백강진·김선희·이인수)는 3일 오후 2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함께 기소된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실장과 김종중 전 미래전략실 전략팀장 등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여러 이유를 모아봐도 이 사건 검찰의 공소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증거가 합리적 의심 배제할 정도로 입증되지 않았다"며 "추측이나 시나리오, 가정에 의해 형사책임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검사의 항소 이유에 관한 주장 모두 이유없다"고 부연했다.
이 회장은 경영권 승계 등을 위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작업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로 2020년 9월 기소됐다. 검찰은 삼성그룹이 '프로젝트-G 승계계획안'을 짜고 이 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유리한 방향으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작업을 실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합병 단계에서 거짓 정보 유포, 중요 정보 은폐, 허위 호재 공표, 시세 조종, 거짓 공시 등을 주도했다고 의심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1심은 이 회장의 19개 혐의 전부를 무죄로 판단하며 이 회장을 비롯해 재판에 넘겨진 삼성 임원진 모두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변호인단은 이번 항소심 결과에 대해 "긴 시간 지났다"며 "이번 판결 계기로 피고인들이 본연 업무 전념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재계에서는 이 회장이 10년째 겪고 있던 사법 리스크가 사실상 해소되면서 신사업 발굴 등 미래 준비에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25일 항소심 최후진술에서 "지금 삼성전자가 맞이하고 있는 현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녹록지 않다"며 "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반드시 극복하고 앞으로 한발 더 나아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의 회동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픈AI가 자체 인공지능(AI) 반도체 개발을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샘 올트먼 CEO는 지난해 1월 삼성전자 평택 공장을 찾아 반도체 생산 라인을 둘러보기도 했다.
샘 올트먼 CEO는 3일 밤 방한해 무박 2일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오픈AI 개발자 콘퍼런스인 빌더랩에 참석한 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회동할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과의 만남 일정은 미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인더스트리
-
- [Red & Blue]케이피에스, '바이오·이차전지·디스플레이' 성장동력 확보
- [Red & Blue]신흥에스이씨, 울산신공장 4라인 확보 'LFP 부품 개발'
- [포스트 망분리 시대 개막]'실적 부진' 모니터랩, 정책 변화 돌파구 될까
- [거래재개 노리는 코스닥사]국일제지, 최대주주 지원 속 재무 건전성 확보 '분주'
- [i-point]노을, '메드랩 2025' 참가 이머징 마켓 진출 '속도'
- 금양인터내셔날, '트라피체 비져너리 싱글빈야드' 시리즈 2종 출시
- [i-point]율호 "탄자니아 광산 2차 탐사 준비"
- [i-point]이엠앤아이 "소수주주 이사 후보, 상폐·주가조작 연루 이력 우려"
- [i-point]신테카바이오, '데이터바우처 지원사업' 공급사 선정
- TWGF파트너스, 바이오 투자 본격…전문 심사역 영입
노태민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법리스크 완전 해소 '9부 능선'
- [하이테크 소부장 리포트]솔브레인 자회사 디엔에프, '하프늄 프리커서' 출격대기
- [하이테크 소부장 리포트]창업 39주년 솔브레인, 종합 소재 기업으로 성장
- 두산테스나, 엔지온 팹 갈아엎기 '내실 다지기 시작'
- [IR Briefing] 'AI·전장' 키우는 삼성전기, 시설 투자 확대 개시
- [IR Briefing] '8년만 분기 적자' 삼성SDI, 월동 준비 착수
- [Company Watch]수익성 개선 총력 LX세미콘, 'DDI 감산' 진행
- [IR Briefing]'낸드 한파 계속된다' SK하이닉스 감산 시사
- [IR Briefing]삼성SDS, 클라우드 힘 싣기 '생성형 AI 고도화'
- 이수페타시스, 제이오 인수 선언 77일 만에 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