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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던스 달성률 분석]북미에 발목 HD현대인프라코어, 연매출 '5조' 재도전건설기계 북미·유럽 매출 역성장, 재고 부담도…트럼프 신정부 효과 기대

김동현 기자공개 2025-02-06 07:44:2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4일 17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지난해 목표했던 매출 5조원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회사의 핵심 지역이자 성장 시장인 북미에서 역성장한 결과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해 트럼프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에 힘입어 사업 확대를 전망하며 매출 5조원 달성에 재도전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4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 4조1142억원, 영업이익 18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7%와 56.0% 줄었다.

외형과 수익성이 동시에 축소된 배경으로는 기대했던 북미·유럽 건설기계 시장에서 부진했기 때문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부문의 시장을 크게 신흥·한국, 북미·유럽, 중국 등 3개 지역으로 구분한다. 매출 규모 자체는 아시아부터 중남미, 아프리카 등을 아우르는 신흥·한국 시장이 가장 크지만 회사가 핵심으로 보는 시장은 북미·유럽이다. 이중에서도 회사가 가장 큰 성장을 기대했던 곳이 북미다.

문재영 건설기계사업본부장(부사장)은 이날 열린 경영실적 발표 기업설명회(IR)에서 "2024년 사업계획을 세울 때 북미에서 상반기 금리인하, 하반기 판매 확대를 예상하며 도전적인 매출 목표를 세웠다"며 "법인·딜러 재고를 2024년 1분기까지 확대했지만 금리인하가 하반기로 연기되고 2분기를 지나면서 재고 축소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점진적인 판매 확대를 기대하며 연초에 재고를 미리 쌓았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시장 성장은 더뎠고 회사는 판매 재고 해소를 위해 하반기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비용을 지출해야 했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북미 재고는 1분기 정점을 찍고 이후 지속된 소진으로 현재 30% 정도 감축했다고 밝혔다.


예상치 못한 불황으로 건설기계 사업 내 북미·유럽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5% 감소한 1조84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신흥·한국 시장 매출(1조6177억원)도 9% 줄었다. 중국 매출만 2% 증가했지만 그 규모가 2705억원 수준으로 크진 않다.

주요 시장에서 매출이 역성장하면서 HD현대인프라코어가 목표했던 매출 5조원 달성도 멀어졌다. 본래 예상대로라면 건설기계 사업부문은 신흥·한국 시장(-1%)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두자릿수 성장을 해야 했다.

지난해 주춤했지만 HD현대인프라코어는 다시 한번 공격적인 매출 목표를 잡았다. 5조원에 육박하는 4조8000억원을 올해 매출 목표로 세웠다. 트럼프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정책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북미 건설기계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다시 한번 기대한다.

문 부사장은 "트럼프 2기가 들어서면서 시장 회복 자신감이 올라가며 1분기보다 2분기에, 2분기보다 하반기에 더 좋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성장 예측치에는)재고 정상화 효과도 들어갔다"고 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북미·유럽, 신흥·한국, 중국 등에서 지난해 대비 각각 25%, 8%, 81%의 매출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건설기계 사업부문의 매출을 같은 기간 3조5869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엔진 사업부문에서 7%의 매출 성장을 이뤄 목표 매출의 나머지 1조2179억원을 채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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