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이노션, 판관비 왜 불어났나인수합병·해외법인 설립 등 외형확장후 인건비 대폭 증가
김지원 기자공개 2025-02-07 07:20:0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06일 10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노션이 올해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광고대행사의 외형이 쪼그라들 때도 성장세를 보였다. 매출총이익은 가파르게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이 매출 증가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 나머지 영업이익률은 하락곡선을 그린다.인적자원 확보에 쓰는 비용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광고업은 사람이 자원이다. 직원의 창의성이 수익으로 이어진다. 이노션은 외형확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디지털 기업을 인수합병하고 해외에 법인을 설립했는데 이 과정에서 직원 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불황 속 외형 성장, 영업이익률 하락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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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광고대행사 이노션이 우수한 실적을 기록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총이익 9419억원, 영업이익 155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11%, 4%씩 성장했다. 광고업계는 매출원가 비중이 높아 매출총이익을 기준으로 외형을 측정한다.
광고업계는 글로벌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경기가 악화되면 기업들이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때문이다. 지난 몇년간 글로벌 경기침체로 광고업계도 타격을 입었다. 광고업황 회복 속도는 기대보다 느리다.
이노션은 불황 속에서 꾸준히 성장했다. 매출총이익은 2019년 연결기준 5160억원에서 2024년 9419억원으로 6년간 2배 가까이 늘었다. 현대차그룹의 물량이 실적을 뒷받침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호실적을 냈다.
다만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했다. 영업이익은 2019년 연결기준 1219억원에서 1557억원으로 늘었다. 이런 탓에 영업이익률은 하락곡선을 그린다. 2019년 24%에서 지난해 17%로 떨어졌다.
◇인적자원 확보 전력…디지털 기업 M&A, 해외법인 설립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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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관비, 정확하게는 인건비가 늘었다. 광고업은 사람이 곧 자원이다. 직원들의 창의성이 수익으로 직결되는 만큼 판관비의 상당비중이 인건비에서 발생한다. 인건비는 재무제표상 판관비에 속하지만 인적자원 확보를 위한 투자로 해석할 수도 있다.
이노션은 인적자원 확보에 힘쓰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직원수(종속회사 포함)는 4065명이다. 전년도 직원수(3796명) 대비 7% 늘었다. 인건비는 전년대비 12.2% 늘어난 614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 증가 속도를 영업이익이 따라잡지 못하는 이유다.
이노션은 '2023년 이노션 애널리스트 데이'를 열어 2026년까지 매출총이익 1조30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 중에는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 가속화 및 데이터 사업 고도화가 포함됐다.
구체적인 방안이 디지털 기업 M&A와 해외법인 신설이다. 이노션은 지난해 소셜 마케팅 풀서비스 에이전시 '이노션에스'를 설립했다. 재작년에는 태국과 말레이시아에 해외법인을 신설하고 디지털 마케팅 기업 '디플랜360'을 인수했다.
이런 전략에 따라 이노션은 종속기업 수를 늘려왔다. 2023년만해도 36곳이었던 이노션의 종속기업 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42곳으로 늘어났다. 종속기업이 늘어나며 직원 수도 증가했는데 이 과정에서 인건비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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