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퓨리오사AI 수혜' 소테리아, 상장 몸만들기 '가속도'기업가치 급등 모먼트…아르테미스 매출 견인 기대
권순철 기자공개 2025-02-25 08:05:3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0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공지능(AI) 팹리스 회사 소테리아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몸만들기에 한창이다. 지난해 시리즈B 라운드를 마무리한 후 브릿지 펀딩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엔 자체 칩 '아르테미스'의 양산을 개시하며 외형 확대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다.피어그룹으로 묶이는 퓨리오사AI가 메타로부터 러브콜을 받으면서 소테리아의 기업가치도 상승 국면에 놓일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거래소 심사 기조가 강화되면서 아르테미스에서 발생하는 매출 규모에 따라 향후 상장 스케줄이 조정될 전망이다.
◇밸류 급등 기대…퓨리오사AI-메타 논의 '촉매제'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테리아는 시리즈B 브릿지 펀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시리즈B 라운드를 거쳐 33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이후 1년도 채 되지 않아서 추가 펀딩에 착수한 것이다. 당시 소테리아가 인정받은 밸류는 약 1000억원 중반대로 알려졌다.
조달을 위한 제반 환경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회사의 주력 아이템인 인공지능(AI) 팹리스가 최근 핫한 섹터로 부상하고 있는데다 피어그룹으로 분류되는 AI 스타트업들도 연이어 펀딩에 나서는 분위기다. 지난해 말부터 시리즈C 브릿지 라운드를 추진 중인 퓨리오사AI 외에도 딥엑스 등이 펀딩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퓨리오사AI가 최근 메타로부터 인수 제의를 받았던 것 역시 소테리아의 타겟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릴 모먼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AI 팹리스 기업을 바라보는 외부 시선이 그만큼 우호적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IB 업계 관계자는 "소테리아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칩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외형 확대를 꾀할 수 있게 된 것도 기업가치에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회사는 삼성전자 4나노 파운드리 공정을 통해 '아르테미스' 양산을 개시한다고 밝혔다. 0.3V라는 초저전력 환경에서 구동될 수 있는 고사양컴퓨팅(HPC) 가속기 제품으로 국내 AI 반도체 팹리스 가운데 양산에 들어가는 첫 사례로 기록될 예정이다.
아르테미스에서 발생하는 매출은 조단위 밸류가 거론되는 AI 스타트업 대비 현금 창출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세간의 평가를 단번에 바꿀 여지가 있다. 중소기업현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소테리아의 매출액은 5억2505만원으로 퓨리오사AI(36억원), 리벨리온(27억원) 대비 작다. 영업손실도 16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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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스케줄 탄력적…아르테미스 매출 '관전 포인트'
이런 상황에서 소테리아가 2000억원 규모의 목표 매출을 온전히 확보한다면 격차를 순식간에 줄일 수 있다. 그도 그럴듯이 퓨리오사AI나 리벨리온도 연구개발(R&D)에 투입되는 자금의 규모가 워낙 막대하다 보니 파이가 크지 않다. 퓨리오사AI가 메타와 협상 테이블에 앉은 것 역시 국내 펀딩이 여의치 않다 보니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는 과정이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본격적인 매출의 발생은 상장 스케줄에도 뚜렷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벤트다. 최근 거래소에서 기술특례 트랙을 활용해 상장하는 회사들에 대해서도 매출액 잣대를 들이대는 추세를 고려하면 성장성 기대만으로 심사 문턱을 넘어서는 것은 쉽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설령 매출액 규모가 비중 있게 평가되지 않는다고 해도 매출을 꾸준히 낼 수 있음을 입증해야 하는데, AI 팹리스 스타트업의 경우 칩 양산이 본격화됐다는 사실을 통해 거래소 측의 챌린지를 방어할 수 있다. 앞선 관계자는 "최근 기술성평가나 심사 분위기를 봤을 때 팹리스 회사는 칩 양산이 확정적일 때 상장을 추진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덧붙였다.
소테리아도 이르면 올해 하반기 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상장 스케줄을 밟았지만 거래소 심사 기조 등 외부 상황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력적으로 일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양산이 개시된 이상, 회사가 목표로 한 매출 규모를 충족하는지 등에 따라 예심 신청 시점이 구체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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