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더즌 일정 연기, 재무건전성·오버행 설명 추가수요예측 28일로 변경, 공모주 시장 훈풍 기미
안정문 기자공개 2025-02-25 08:05:5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07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핀테크 기업 더즌이 증권신고서를 정정했다. 투자자 보호차원에서 재무건전성과 오버행 리스크 등에 대한 세부설명이 더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2월 중순이던 수요예측 일정을 28일로 미뤘다. 한파에 시달리고 있는 공모주 시장 속에서 기관의 투심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시선이 몰린다.21일 IB업계에 따르면 더즌은 11일로 예정됐던 수요예측 일정을 28일로 미뤘다. IB업계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와 관련된 내용이 증권신고서에 추가됐다"며 "최근에는 큰 문제가 없더라도 금감원 측에서 증권신고서를 1~2차례 정도 정정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즌은 오버행 리스크, 예수금이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 IPO 공모자금 활용계획 등에 세부설명을 추가했다. 우선 오버행 리스크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대주주인 조철한 대표는 지분 19.42%에 1년, 30%에 2년6개월의 보호예수기간을 설정했다. 주요 거래처인 카카오페이도 보유지분 8.41%를 1년 동안 의무보유한다. 이를 모두 반영한 유통가능 주식수 비율은 상장일 18.7%, 3개월 후 33.52%, 6개월 후 42.1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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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행사된 콜옵션(주식매수선택권) 규모도 크지 않다. 공모 후 발행주식 총수 2356만1578주 기준 1.79% 수준이다.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주식 관련 사채 및 상환전환우선주 등 종류주식이 존재하지 않는다.
재무건전성에 대한 설명도 더해졌다. 더즌의 부채비율은 2021년 533.32%, 2022년 290.72%, 2023년 210.72%, 2024년 3분기 166.02%로 개선되고 있다. 더즌은 또 업종의 특성으로 실제보다 부채비율이 더 높게 책정되는 경향이 있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영업활동으로 인한 거래에 따라 고객 예수금을 수취하고 있는데, 부채로 계상된다는 의미다. 고객 예수금은 대량의 정산 업무 등 금융 업무 처리를 위해 일시적으로 고객사가 더즌에 예치하는 금액이다. 신고서 제출일 기준 더즌에는 약 400여개사의 고객사가 있고 고객 예수금의 예치 또한 다수 존재한다.
고객예수금의 결산 시점 잔액은 더즌의 영업활동으로부터 창출된 현금 흐름에도 영향을 미친다. 더즌의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 흐름은 2022년 180억원에서 2023년 167억원으로 약 13억원 감소했다.
고객예수금 증가의 경우 2022년 79억원 증가, 2023년 57억원 증가로 약 22억원의 차이가 존재했다. 예수금 착시효과를 걷어내게 되면 더즌의 실질적 영업으로부터 창출된 현금 흐름은 2022년 101억원(180억원-79억원) 대비 2023년 110억원(167억원-57억원)으로 약 9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더즌은 공모자금 사용처에 대한 설명도 세분화했다. 희망공모밴드 하단인 1만500원 기준 261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 155억원은 타법인증권 취득, 86억원은 운영, 20억원은 시설자금으로 활용한다.
정정을 통해 타법인증권 취득에 대한 상세 설명을 더했다. 타법인증권 취득자금은 크로스보더 결제/자금, 해외 핀테크 스타트업 인수에 75억원, 글로벌 사업 확장을 위한 싱가포르 및 인도네시아 자회사 유상증자 참여에 80억원이 책정됐다.
M&A와 관련해서는 해외송금, 간편결제, 환전 등과 관련해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신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 대상 기업을 발굴하지 못하게 되면 관련 기술 개발 비용에 30~45억원, 추가 설비 취득 등에 10~15억원, 영업 및 제반 마케팅 비용 등에 10~15억원, 인허가 획득 및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내부 관리비용 약 5~10억원 등을 투자해 자체적으로 해당 기술을 구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유증참여와 관련해서는 자회사의 인력운용계획 등이 추가됐다.
일각에서는 더즌이 일정을 연기한 것이 기관 투심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공모주 시장은 연초부터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 대어로 꼽혔던 LG CNS마저도 주가가 상장 직후부터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다만 2월부터 공모주 시장에서도 훈풍이 조금씩 불어오고 있다. 18일 마무리된 엠디바이스의 수요예측에서 대부분 기관들은 공모가 상단 및 그 이상의 가격으로 주문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아이에스티이, 동방메디컬, 오름테라퓨틱, 동국생명과학, 모티브링크 등은 2월 중순 상장한 이후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날 상장한 모티브링크의 주가는 공모가대비 193.5% 상승한 1만761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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