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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간접펀드 전문 파인스트리트운용, 'GS엔텍' 2750억 투자 추진 도미누스 구주 750억·신주 2000억 투자 구조, 2대주주 등극 예상

김예린 기자공개 2025-02-25 08:05:1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15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외 재간접펀드 전문 하우스인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이 GS엔텍에 2700억원을 베팅한다. 사모투자펀드(PEF)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도미누스)가 과거 취득한 구주을 비롯해 2000억원 규모 신주를 사들인다는 계획으로, 자금 조달을 본격화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은 최근 2750억원 규모 펀드레이징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미누스가 2023년 12월 인수한 구주를 750억원에 사들이고, GS엔텍이 신규 발행하는 2000억원 규모 신주를 인수하기 위한 목적이다. 기관투자자(LP)인 연기금·공제회 등 '큰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딜 성사 시 모회사 GS글로벌의 뒤를 이어 GS엔텍 2대주주로 등극한다.

이번 라운드는 도미누스와 시몬느자산운용이 지난 2023년 말 GS엔텍에 각각 643억원, 257억원씩 총 900억원가량을 투자한 데 이은 후속이다. 두 하우스는 기존 주주로서 신주 발행 시 우선 인수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고, 시몬느자산운용은 최근까지도 후속 투자를 검토했다.

다만 조건 협상이나 펀딩 등으로 시기가 지연된 가운데 최근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이 세게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이다. 도미누스와 시몬느자산운용의 신주 우선인수권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최종 딜클로징 가능성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의 GS엔텍 투자 소식에 LP들 사이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나온다. 그간 인프라와 기업금융, 부동산 등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을 선보여온 대체투자 전문 자산운용사란 점에서다.

2015년 설립된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은 국내외 여러 인프라나 기업 투자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대출·에퀴티 투자를 집행해왔다. 해외 PEF 운용사나 벤처캐피탈(VC) 등을 선별해 출자하는 재간접 펀드도 활발하게 운용 중이다. 총 투자 약정금액은 지난달 말 기준 12조4000억원이다.

일각에서는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의 투자 배경으로 GS엔텍 모회사인 GS글로벌 허철홍 부사장도 거론된다. GS그룹 오너4세인 허철홍 부사장은 지난해 말 GS엠비즈 대표에서 GS글로벌 신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미래 전략과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GS엔텍을 통해 해상풍력 사업에 진출했는데,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과 허 부사장 간 인연이 있어 손을 맞잡게 됐다는 것이 복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GS엔텍은 해상풍력 모노파일 제조사다. 지난 2022년 글로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네덜란드 시프(Sif)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모노파일 방식의 해상풍력발전 하부구조물 사업에 진출했다.

2023년 말에는 영광 낙월 해상풍력사업에 2000억원 규모의 모노파일 64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3월부터 첫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해 모노파일 1호기 출하에 성공했다. 수주 물량 확대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지난해부터 또다시 신규 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GS엔텍 측은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투자자들과 논의하고 있는지 등 구체적 사안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파인스트리트자산운용은 GS엔텍 투자 추진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 진행하고 있는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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