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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시스템운용, '정통 롱숏펀드' 채비 한창 1·2호 펀드 20%대 수익률 기록…공매도 재개에 수요↑

구혜린 기자공개 2025-03-05 17:03:00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14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 롱숏(Long-Short) 펀드 추가 론칭을 준비 중이다.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롱숏 전략 수요가 높아지면서 하우스 단에서 준비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번에는 처음으로 리테일을 통한 자금 모집도 검토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국내 주식형 롱숏 펀드 신규 설정을 준비 중이다. 메자닌이나 채권 등이 섞이지 않고 오로지 주식 롱숏 전략만을 취하는 성격의 정통 롱숏 펀드다. 추가·개방형으로 설계할 계획이다.

하우스 세 번째 롱숏 펀드다. 앞서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두 개의 롱숏펀드를 론칭했다. 지난해 7월 '밸류시스템 비바체 롱숏', 같은 해 11월 '밸류시스템 알레그로 롱숏' 펀드를 설정했다. 전일 기준 비바체의 경우 설정 이후 수익률 22.58%, 알레그로는 18.48%를 각각 기록 중이다.

연달아 펀드 론칭을 준비하는 배경에는 수요가 있다.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주요 증권사 상품부, PB센터 내에서 롱숏 펀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상태다. 또한 앞서 밸류시스템 비바체와 알레그로 수익자로 이름을 올린 기관 사이에서도 신규 출자 의사가 있음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고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도 한몫한다. 전략의 차이는 있으나, 롱숏전략 펀드로 분류되는 빌리언폴드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 헤지운용본부의 펀드들 대비 수익률이 높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 설정한 다수의 펀드들 중에서도 20%대 연환산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건 롱숏펀드가 유일하다.

리테일을 통한 자금 모집도 검토하고 있다. 앞서 설정한 2개 펀드는 모두 기관 수익자를 대상으로 했다. 최근 PB센터 내에서 신규 롱숏 운용사를 찾는 분위기어서 신규는 리테일 협업을 염두에 뒀다. 기관과 리테일 자금을 믹스하거나, 펀드를 각각 설정하는 것 두 방안을 열어놓고 검토 중이다.

리테일 펀드의 경우 좀 더 공격적인 운용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 수익자 펀드의 펀드의 경우 목표 수익률은 10%로 잡고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그로스 익스포저(Gross Exposure) 관리에 집중해왔다. 연초 방산, 조선, 밸류업 종목에 집중하면서 목표 대비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책임운용역은 김탁 상무다. 김 상무는 20여년간 대형 성장주 위주의 롱숏펀드를 운용한 국내 롱숏 전문가로 꼽힌다. 기업은행, 교보악사자산운용, 유진자산운용을 거쳐 지난해 4월 밸류시스템자산운용에 합류했다. 밸류시스템 공모 자펀드인 롱숏펀드를 포함해 총 3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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