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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2025 1차 정시출자]대형사 몰렸던 청년창업'…올해는 중소형사 대거 지원[중기부]27곳 도전, 경쟁률 9대 1…원익투자파트너스 재도전 눈길

이기정 기자공개 2025-03-05 08:47:53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4일 09시3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태펀드 1차정시 청년창업 분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인기몰이에 성공했다. 지원사 수가 다소 줄었지만 경쟁률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지난해 운용자산(AUM) 5000억원 규모의 중대형 하우스가 다수 지원했지만 올해에는 AUM 1조원에 근접하는 대형사와 5000억원 미만의 중소형사간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최근 한국벤처투자가 공개한 모태펀드 중소벤처기업부 소관 1차 정시 출자사업에 따르면 청년창업 분야에 총 27곳의 하우스가 도전장을 냈다. 모태펀드 출자예산은 총 400억원으로 출자비율은 60%다. 선정 예정인 위탁운용사(GP)는 확정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같은 분야에서 동일한 출자예산으로 총 3곳의 GP를 낙점한 점을 고려하면 경쟁률은 약 9대 1 수준으로 추산된다.


대형 벤처캐피탈(VC)부터 액셀러레이터(AC)까지 다양한 투자사들이 지원서를 냈다. 먼저 원익투자파트너스, TS인베스트먼트,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운용자산(AUM) 1조원 안팎의 하우스들이 지원했다. 이를 제외한 도전사는 모두 AUM 5000억원 미만의 중소형 하우스였다.

중대형 하우스의 지원이 잇달았던 지난해와는 차이가 분명하다. 지난해에는 하나벤처스, HB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CJ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등 중대형 하우스 다수가 접수 현황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고배를 마셨던 하우스 중 동일 분야에 다시 지원한 곳은 수앤인베스트먼트캐피탈, 원익투자파트너스, 인탑스인베스트먼트 등이었다. 이중 원익투자파트너스이 경우 지난해 iM투자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맺고 지원했지만 올해에는 단독으로 지원서를 냈다.

하우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내실이 튼튼하다는 평가를 받는 하우스들이 대거 참전했다. 대표적으로 BSK인베스트먼트, 비하이인베스트먼트, 티인베스트먼트-에트리홀딩스 컨소시엄, 대교인베스트먼트,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등이 지원했다.

이외에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관계사 에이티넘벤처스와 AC 씨엔티테크와 컨소시엄을 구축한 로간벤처스, 지난해 스타트업코리아펀드 출자사업 GP로 선정돼 주목을 받은 센틱스벤처스, 지난해 신기술사업 금융회사 라이선스를 확보한 제이와이피파트너스 등의 지원이 눈길을 끌었다.

출자사업 관전 포인트는 얼마나 많은 중소형 하우스가 대형사와의 경쟁에서 생존하는지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선정 GP 수를 고려하면 이미 대형사만으로 할달량을 꽉 채운 상황이다. 중소형사들은 이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어필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동일 분야 출자사업에서 중대형사들이 대부분 GP를 차지했다. HB인베스트먼트, 코오롱인베스트먼트, ES인베스터가 경쟁을 이겨냈다. 이중 중소형사는 ES인베스터뿐이었다. 올해에도 유사한 기조라면 한 자리를 두고 수십 곳의 중소형사들이 경쟁하는 셈이다.

청년창업 분야는 2022년 1차정시 출자사업에 신설됐다. 당시 경쟁률은 3곳의 GP를 뽑는데 21곳이 지원해 7대 1을 기록했다. 2023년 경쟁률은 8대 1이었고 지난해에는 10대 1을 기록했다. 올해 다소 경쟁률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청년창업 분야의 주목적 투자대상은 △대표이사가 만 39세 이하이거나 같은 조건의 임직원 비중이 50% 이상인 스타트업이다. 약정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하면 된다. 투자 조건이 까다롭지 않아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주목적 투자대상은 지난해와 조건이 달라진게 없다.

모태펀드는 다음달 중으로 최종 GP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타임라인을 고려하면 이르면 다음주 1차 서류심사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 하우스들의 지원이 많은 만큼 올해에는 GP당 출자액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더 많은 하우스들이 펀드 결성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번 출자사업에 지원한 한 VC 관계자는 "지원사 대부분은 경쟁이 치열할 것을 예상하고 도전했을 것"이라며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의미이기에 어떤 곳이 GP로 선정돼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차 서류 심사는 정량적인 지표로 판가름나기 때문에 지원사들도 아직은 큰 긴장이 없을 것"이라며 "다만 숏리스트가 공개되면 그때부터 더 치열한 경쟁이 전개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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