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신영그룹 'SLP', 매출 500억 중 외부 일감 70% '상회'주거용 부동산 관리 6만가구 육박, 개발 사업 수익성 정밀 평가 모델 수립 추진
이재빈 기자공개 2025-04-29 08:23:12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8일 10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벨로퍼 신영그룹의 부동산서비스 플랫폼기업 에스엘플랫폼(SLP)이 지난해 5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시장으로부터 관리 역량을 인정받으면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신영이 아닌 외부 일감에서 발생했다. 앞으로는 관리 과정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발 사업의 수익성을 사전에 정밀 평가하는 역할을 신영그룹 내에서 수행할 예정이다.신영은 지난해 말 사업보고서를 통해 SLP 지분 20.35%에 대한 장부가치를 기존 27억원에서 3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순자산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이를 장부가액에 반영했다.
매출 증가와 순이익 흑자를 기록하면서 순자산가치가 제고됐기 때문이다. SLP는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8% 성장한 531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같은 기간 순이익은 19억원에서 16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물가상승 등으로 인해 용역원가와 판관비 등이 증가한 이유다.
SLP는 디벨로퍼 신영그룹 소속 부동산서비스 플랫폼기업이다. 서비스와 데이터를 차기 먹거리로 설정한 신영이 주거 서비스 특화기업 옛 쏘시오리빙 지분을 인수하면서 계열사로 합류했다. 인수 후에는 신영자산관리를 존속법인으로, 쏘시오리빙을 소멸법인으로 흡수합병하는 절차를 거쳐 현재의 사명을 갖췄다. 합병은 2022년 5월 마무리됐다.
현재 주요 매출원은 자산관리와 임대운영관리다. 지난해 기준 용역매출은 368억원으로 전체의 69.3%를 차지한다.
매출 원천이 되는 관리 부동산 규모는 주거용 부동산 기준 6만 가구에 달한다. 임대 및 서비스 실적은 올해 2월 말 기준 77개 사업장, 5만6683가구로 집계됐다. 업무용 부동산은 95개 건물, 384만1616㎡다. 호텔과 숙박시설 등 상업용 부동산은 12개 사업장, 3988실을 관리하고 있다.
신영의 부동산 관리 능력은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SLP의 지난해 특수관계자 매출은 157억원으로 전체의 29.6%에 그쳤다. 매출의 70% 이상이 시장수주를 통해 발생한 셈이다.
SLP가 시장의 신뢰를 받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서비스 품질관리 역량이 자리한다. SLP는 1명의 담당자가 1개 사업지만 관리하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담당자가 사업지에 상주할 수 있는 구조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고가이지만, 서비스 만족도가 높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반면 다른 경쟁사들은 관리자 1명이 2~3개 현장을 운영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요 포트폴리오는 1호 민간 뉴스테이 프로젝트인 '수원 권선 꿈에그린' 공동주택이다. 상징성 있는 사업지 임대운영관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면서 꾸준히 관련 계약을 따내는 중이다.
부동산 관리 분야에서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는 SLP는 향후 신영의 부동산 개발 밸류체인 내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신영은 부동산 개발과 운영이 분리되는 기존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원스톱 밸류체인(One stop value chain)을 구축하고 운영하고 있다.
밸류체인이 활용된 대표적인 사례는 '브라이튼 여의도'다. 신영이 오피스텔과 공동주택 분양을 맡았고, 브라이튼자산운용은 상업시설 펀드를 조성 및 운용하고 있다. SLP는 브라이튼 여의도의 주택 운영관리와 부동산 자산관리 업무를 수행 중이다.
SLP는 현재 밸류체인 내에서 부동산 관리 역할을 주로 수행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관리 업무를 수행하면서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업성을 정밀 평가하는 방식으로 개발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이 구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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