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6월 20일 10: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BK투자증권이 머니투데이방송(MTN)과 애널리스트 평가 전문회사인 밸류포커스가 주관하는 '제4회 대한민국 애널리스트 대상'에서 종합 1위로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엔 NH농협증권이, 우수상엔 유진투자증권이 각각 기록했다. 대형 증권사에 비해 리서치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중소형가 상위권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투표를 배제하고 100% 정량평가로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IBK투자증권은 점수 비중이 가장 큰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정확도)와 리서치센터 평균(정확도) 등 2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 부문은 섹터별 베스트 애널리스트를 가장 많이 배출한 증권사와 1위 애널리스트가 가장 많은 증권사를 정확도와 수익률 부문으로 나눠 선정했다. 이 가운데 IBK는 섹터별 우수 애널리스트 평가 결과 정확도 부문에서 지난 평가 보다 10단계 뛰어오르며 1위를 기록했다.

IBK의 정확도는 리서치센터 평균점수에서도 57.08로 56.83을 기록한 키움증권을 따돌리며 1위를 기록해 종합부문 1위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었다. 리서치센터 평균 점수는 리서치 센터에 소속된 애널리스트의 전반적인 실력을 평가하는 항목이다.

지난 2011년도 종합 17위에 불과했던 IBK투자증권이 16계단을 뛰어오르며 1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임진균 센터장의 공이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출신의 임 센터장은 IBK투자증권 출범과 함께 리서치 센터장으로 취임해 체질강화를 꾸준히 해왔다. 애널리스트들의 목표주가 산출과 실적추정의 정확도를 높임과 동시에 설득력 있는 프레젠테이션 교육을 통해 신뢰도를 높인 리서치로 발전시켰다는 평가다.

NH농협증권도 발굴의 실력을 발휘했다. 2011년 11위를 기록했던 NH증권은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정확도) 부문에서 전년도 15위에서 13단계 급등해 2위를 기록하며 종합부문 2위를 달성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리서치센터 평균 점수(정확도)에서도 전년도 8위에서 지난해 3위로 선전했다. NH증권은 대형주 분석에 강한 증권사를 가려내는 대형주 부문에서도 정확도와 수익률 부문 모두 5위를 기록해 고른 등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진투자증권은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정확도)부문에서 전년도 2위에서 13위로 추락해 종합순위도 전년도 보다 한 단계 밀려 종합순위 3위를 기록했다.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수익률)부문에서 4위, 대형주(수익률)부문에서 6위, 애널리스트 평균점수(수익률)부문 5위 등 수익률 부문에서 10위권 내에 들어간 평가지표가 많았다.

지난 평가에서 종합 1위를 기록한 바 있는 우리투자증권은 11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수익률 평가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순위가 급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수익률) 에서 2점으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SK증권과 동양증권은 지난 평가에 이어 순위 변동 없이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섹터 베스트 애널리스트(수익률), 대형주 부문(수익률) 등 2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지만 종합순위에서는 6위에 머물렀다. 지난 평가에서 10위권 밖에 있었던 한화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이 7위와 8위에 이름을 올렸고, 올해 처음 도입된 추천종목 수익률 평가에서는 교보증권이 연간 118.4%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밖에 평가지표별 1위를 기록한 증권사는 리서치센터 평균(수익률)부문에 토러스증권, 대형주(정확도)에서 키움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개별종목 단위로 1위를 기록한 애널리스트가 많은 증권사를 집계한 증권사별 1위 종목 평가에선 수익률에서 신한금융투자가 정확도에서는 동양증권이 1위에 올랐다.

대한민국 애널리스트 대상은 한 해 동안 애널리스트 전망이 실제 기업 실적과 얼마나 일치했는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실제 주가 흐름과 얼마나 가까웠는지를 정량평가만으로 조사·분석해 시상한다.

애널리스트 대상 시상식은 오는 24일 금융투자협회(3층 불스홀)에서 10시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