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인 목표주가 적중…숏매니저도 관심" 류연화 아이엠투자증권 자동차·부품 애널리스트
신민규 기자공개 2013-06-25 11:13:48
이 기사는 2013년 06월 20일 11: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를 하나의 회사처럼 보고 전체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세 회사의 비중을 조절하면서 분석했던 것이 주효했다. 자동차 업종이 분명히 성장은 하고 있으나 2009년, 2010년과 같이 고도성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일정 규모로 커져 추가성장에 대한 모멘텀이 체감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한해 자동차 업종 뷰가 보수적이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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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 평가 1위는 곧 목표주가 괴리율(목표주가와 현재가의 차이)이 그만큼 작다는 뜻도 포함하고 있다. 실제로 류 부장은 업계에서 목표주가 괴리율이 가장 작은 애널리스트 중 한 명에 꼽힌다. 업계 애널리스트를 목표주가대로 세우면 그가 밑에서 1~2등을 도맡는 식이다. 그가 정한 목표주가가 상당히 보수적이라는 설명이다.
목표주가를 높게 설정하면 일단 부담이 적다.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도 수정할 일이 별로 없다. 영업에도 도움이 되는 면이 있다. 반대로 현재가가 목표주가 코밑에 있거나 한번이라도 목표주가를 터치한 적이 있으면 애널리스트 속마음은 타들어가기 마련이다. 자기가 보는 투자의견이 맞는지 끊임없이 의심해봐야 하기 때문이다.
류 부장은 시장이 출렁여도 타이트하게 설정해 놓은 목표주가를 잘 움직이지 않는 편이다. 실제로 현재 류 부장의 기아차 목표주가는 62000원, 현대차는 23만원, 모비스는 30만원이다. 각 종목의 현재주가는 각각 58700원, 20만4500원, 26만8500원. 큰 차이가 없다. 현대모비스는 목표주가 바로 밑에 까지 온 적이 왔지만 목표주가를 올리지 않았다. 현대차 역시 목표주가를 바꾸지 않은지 3개월을 넘었다.
류 부장은 스스로 숏마인드는 없는 사람이라고 강조한다. 긍정적으로 장을 보지만 목표주가는 최대한 정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본분이라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자동차 업종 자체에 대한 그의 애착도 한몫했다. 실제로 류 부장은 현대기아 남양기술연구소에서 10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다. 대학세어도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증권사에 온지는 이제 3년 정도 지났다.
류 부장은 제조업과 금융업이 언뜻보면 잘 어울리지 않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엔진파트에서 근무할 때는 플랫폼을 공유하는 특성상 현대차와 기아차 사정을 양쪽에서 들을 수 있었다. 설계 역시 일반적으로 도면을 연상하는 경우가 있지만 기안부터 시작해서 애프터서비스까지 관할하기 때문에 기업의 전반적인 시각을 읽을 수 있었다.
"연구소에 있다보면 공정감사 명목으로 부품업체와 많이 업무하게 된다. 부품업체들이 연구소에 와서 PT자료를 내고 부품을 홍보하는 것이나 증권사에서 바이사이드에 종목을 추천하는 것과 유사한 면이 높다."
그의 보수적인 목표주가 제시에 신뢰가 쌓였는지 최근에는 그를 찾는 롱숏매니저도 늘었다고 한다. 실제 연락이 오는 경우도 몇몇 있다. 무작정 목표주가를 묻기보다 류 부장의 투자의견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다.
항상 목표주가가 맞아떨어진 건 당연히 아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업계 애널리스트가 전반적으로 고전했던 만도였다. 주가가 12만원 선일 때 목표주가 16만원을 제시했다. 13만원까지 오르다가 그룹 리스크가 발생하면서 졸지에 7만원까지 추락했다. 그는 주가가 반토막이 날 정도의 펀더멘털은 아니라고 보고 11만5000원까지만 하향조정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그는 부품업체 중에서 한국타이어와 함께 만도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종목으로는 하반기 소울 풀체인지 모델과 K5 페이스리프트 버전이 출시되는 기아차를 뽑았다.
◆류연화 애널리스트 약력
△73년생, 대구출생
△고려대 · 고려대대학원 기계공학과 졸업
△현대기아기술연구소 책임연구원
△한맥투자증권 리서치 팀장
△아이엠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 (자동차/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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