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불확실성 제거가 핵심"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소프트웨어·서비스 애널리스트
송광섭 기자공개 2013-06-25 11:13:54
이 기사는 2013년 06월 20일 11: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망치를 단번에 맞추기보다 최대한 불확실성을 제거해나가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소프트웨어·서비스 산업처럼 시장을 예측하기 힘든 분야일수록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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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00년 5월 서울증권을 시작으로 2002년 2월 메리츠증권을 거쳐 2011년 4월 이곳에 왔다. 올해로 소프트웨어·서비스 섹터만 14년째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IMF 직후 호황기를 맞았다. 그러나 IT거품이 꺼지면서 하나 둘씩 바람처럼 사라졌다. 그 탓에 애널리스트 사이에서는 소프트웨어 업종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실적이 저조하다 보니 종목을 추천할 만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성 부장은 "IMF 직후에는 1년에 수십 개의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IPO를 할 정도로 호황이었지만 소프트웨어 시장이 급변하다 보니 지금까지 남아있는 업체는 얼마 안 된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지금도 그때처럼 소프트웨어·서비스 산업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PC에서 2010년 이후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그 탓에 소프트웨어·서비스 분야에서 손을 뗀 동료들도 여럿 있다. 삼성전자 같은 대기업의 실적을 전망하는 게 차라리 쉽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 각광 받는 모바일 게임 업체들의 실적을 예측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그는 "모바일 게임만 1년에 40~50개씩 출시되는 상황에서 어떤 게임이 성공할지 알 수가 없다"며 "대부분 사이클이 짧은 미니게임 위주로 수익을 내다 보니 주가는 늘 오르락 내리락 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2년 연속 정확도 부문에서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뽑힌 데는 14년 경력의 노하우가 주효했다. 그만의 첫 번째 노하우는 시장 트렌드도 급변하기 때문에 디테일한 분석이 필수라는 것.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 등 기업의 재무 현황을 꼼꼼히 확인하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일례로 네오위즈게임즈는 게임개발사인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를 공급업체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판매하고 있었다. 수익 구조를 보면 네오위즈게임즈가 게임 매출액의 30%를 텐센트로부터 받고, 그 가운데 70%를 스마일게이트에 전해주는 식이었다. 그러나 재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스마일게이트가 텐센트로부터 매출액의 30%를 받고 그 중 20%를 네오위즈게임즈에 전달하는 식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되면서 네오위즈게임즈의 회계상 매출액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재계약 이후 스마일게이트에게 받은 금액이 회계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 그는 이를 토대로 자료를 제공했고 업계에서 그만의 분석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그만의 두 번째 노하우는 수시로 기업을 탐방하면서 계속해서 기업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한다는 점이다. 기업분석은 수시로 업데이트하지 않으면 금세 잘못된 정보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소프트웨어·서비스 산업의 경우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 없이는 보다 정확한 전망치를 내놓기 힘들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단번에 전망치를 맞추기보다는 꾸준한 분석으로 불확실성을 조금씩 제거해나가야 한다는 의미다.
마지막으로 성 부장은 앞으로의 소프트웨어·서비스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NHN의 경우 단기적으로는 주가가 오를 만한 핵심 성장 모멘텀이 없지만 메신저 앱인 '라인(LINE)'이 일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현재 일본 외 지역인 홍콩, 대만, 기타 동남아 국가 등으로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넓히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폰이 일상화되면서 향후 모바일 게임 시장은 한층 더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지금처럼 미니게임 위주가 아니라 사이클이 긴 게임들이 등장해야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성종화 애널리스트 약력
△ 2000년 5월 서울증권
△ 2002년 2월 메리츠증권
△ 2011년 4월 이트레이드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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