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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절세수단은 주식” 삼성증권 SNI 코엑스인터컨티넨탈 지점

이상균 기자공개 2013-07-12 11:25:04

이 기사는 2013년 06월 26일 14: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 SNI 코엑스인터컨티넨탈 지점(이하 코엑스인터지점)은 특이한 곳이다.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지점임에도 불구하고 전체 자산에서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70%를 넘는다. 이중 기업의 오너가 위탁한 지분을 제외하면 실제 주식 투자 비중은 30~35%다.

일반적인 VVIP PB센터의 주식 투자 비중이 10%대에 그치는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일반적으로 주식은 원금보장이 안되기 때문에 안정성을 중시하는 고액자산가들이 가장 기피하는 투자수단이다.

이장웅 SNI 코엑스인터지점장은 "주식은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를 적용하는 최고의 절세상품"이라며 "투자기간을 1년 이상 잡고 향후 성장성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우량주를 주로 편입하면 채권보다 더 나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SNI 코엑스인터지점에서 주로 추천하는 종목은 삼성전자와 LG생활건강, NHN 등이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음료수, 화장품, 생활용품 등 소비재 생산업체로 산업 특성상 큰 변동 없이 꾸준한 수익창출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삼성전자와 NHN은 스마트폰과 포털산업에서 최선두 업체다.

이 지점장은 "이들 종목은 안정적인 배당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에 정기예금으로 봐야 한다"며 "개인적으로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이 주춤한 삼성전자보다는 LG생활건강과 NHN을 좀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3개 종목 중 주가가 많이 올랐다가 판단한 종목은 팔고 너무 내렸다고 보는 종목은 사는 식으로 포트폴리오 관리를 한다"며 "주식 투자로 평균 10% 이상의 수익을 거뒀으며 삼성전자와 LG생활건강의 경우 수익률이 50%를 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화학, 정유, 조선, 철강 등은 중국과 겹치는 업종이기 때문에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성장성이 두드러지는 모든 종목을 편입하는 것은 아니다. 나름의 기준이 있다. 이 지점장은 "시가총액이 1000억 원 이상으로 코스닥 종목은 되도록 투자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렇게 만전을 기한다 해도 주식투자는 변동성이 심해 어디로 튈지를 모른다. 투자손실이 나면 언제 고객들이 불만을 터트릴지도 예측하기 어렵다. 이 지점장은 "한 종목을 추천해도 미국경기와 현재의 산업 트렌드 등에 대해 고객과 충분히 토론하는 등 활발히 접촉하는게 필요하다"며 "이런 과정을 거쳤다면 투자실패로 이어져도 고객들이 충분히 수긍을 해준다"고 설명했다.

지점이 설립된 것은 지난 2010년 11월이다. 당시 자산규모는 약 4000억 원. 현재는 이보다 3배 이상 많은 1조3300억 원까지 성장했다. 자산규모로는 5개 삼성SNI 지점 중 네 번째다. 올연말까지 자산규모 2조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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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 2층에 위치해 있다. 지하철 삼성역에서 도보로 10분 이상을 걸어야 할 정도로 접근성이 좋지 않다. 처음에는 고객들이 위치를 혼동해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로 가능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이런 점이 오히려 고액자산가들에게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지점장은 "고액자산가들은 특성상 신분노출을 꺼려 지하철역에서 가까울수록 거부감을 느낀다"며 "승용차로 이동해 호텔 엘리베이터를 타면 지점에 도착할 수 있어 도중에 사람들과 마주칠 염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고객 비중은 개인 고객이 80%로 기업 고객(20%)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대부분 기업체 오너와 임원, 의사와 변호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연령대는 50~70대다. 이중에는 벤처캐피탈 오너와 임원 약 20명도 포함돼 있다.

지점 소속 PB가 벤처캐피탈 관계자들의 모임에 매달 참석해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역과 선릉역 부근에는 벤처캐피탈 수 십여 곳이 몰려 있다. 이 지점장은 "벤처캐피탈 관계자들은 투자업무에 워낙 능숙해 자산관리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요구를 하는 편"이라며 "주로 단기성 자금을 안정하게 운용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중견기업 오너들의 투자전략은 차이점이 있다. 그는 "기업 오너들은 절세에 관심이 많고 투자성향이 보수적"이라며 "공격적으로 투자해서 많이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5~8% 수준의 중위험 중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주식 투자비중이 높다보니 자연히 주수익에서 브로커리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38%로 가장 높다. 그 뒤를 이어 펀드가 17%, 랩 상품이 15% 등의 순이다. 주식을 제외한 금융상품의 비중은 채권이 22%로 가장 많다. 이어 신탁상품 21%, 펀드 20%, 랩 상품 18%, 기타 14%, ELS·DLS 5% 등이다. 이 지점장은 "요즘같은 박스권 장세에서는 트러스톤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의 롱숏펀드를 많이 추천한다"며 "아울러 브라질국채와 브라질물가채의 향후 전망을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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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금융소득종합과세의 기준이 2000만원으로 내려가면서 과표에 잡히는 ELS는 추천을 하지 않고 있다. 환율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DLS 역시 마찬가지다. 해외펀드의 경우 환매기간이 길어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점 때문에 고객들이 기피하는 성향이 강하다고 한다.

이 지점장이 부임한 것은 지난 2011년 12월이다. 소속 PB는 총 12명으로 이중 부장급이 3명, 차장급이 7명, 주임급이 2명 있다. 이색적인 것은 다른 PB센터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주임급 PB의 존재다. 이들은 주로 지원업무를 맡다가 대리로 승진한 뒤에는 다른 PB센터나 본사에서 근무한다. 이후 과장급이 된 후에 다시 PB센터로 돌아올 수 있다.

주임급을 제외한 10명의 PB(김상빈·김용훈·정수영·김진성·박동규·손지현·김진호·이준엽·정경희·최수용) 중 삼성증권 출신은 4명이다. 나머지 6명은 하나은행과 HSBC은행, 한국투자증권 등에서 옮겨왔다.

이 지점장은 "여러 PB들이 잘 해주고 있지만 이중에서도 김진호 PB가 중간관리자로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며 "합리적인 성격에 영업력도 좋고 리더십도 잘 발휘한다"고 평가했다. 김 PB는 성균관대 글로벌 PB 고급과정을 수료했으며 지난 2007년에는 삼성증권 WM 우수 영업직원상을 수상했다. 2009년과 2010년에도 2년 연속으로 삼성증권 우수 영업직원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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