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부사장단 군산 총출동 '노조 달래기' 글로벌 GM 임원 등 군산공장 방문 "축소 운영 불가피"
박창현 기자공개 2014-12-04 10:44:00
이 기사는 2014년 12월 02일 15시1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GM과 한국GM 임원들이 구조조정 대상이 된 군산공장을 전격 방문해 노동조합과 대화에 나섰다. 경영진은 신형 크루즈(D2LC) 양산 전까지 군산공장 축소 운영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반면 노조 측은 경영진에 일방적 희생이 아닌 노조 상생을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주문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GM 해외사업부문(GMIO) 제프리 펠튼 부사장과 한국GM 마크 폴그레이즈 인사 총괄 부사장, 전영철 노사 부문 부사장이 지난 1일 군산공장을 방문해 노조 측과 간담회를 가졌다. 1교대제 시행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노조 측의 설득을 얻기 위해 선제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GM 임원 뿐만 아니라 한국GM을 관할하는 GMIO의 노사담당 부사장까지 투입할 정도로 노조 설득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경영진은 간담회에서 글로벌 GM이 차세대 크루즈 생산이 결정된 군산공장의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펠튼 부사장은 "차세대 크루즈는 글로벌 GM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프로그램"이라며 "군산공장이 (이 프로그램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아울러 1교대제 전환이 차세대 크루즈 양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준비 과정이라는 점도 적극적으로 피력했다. 폴그레이즈 부사장은 "군산공장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차세대 크루즈 생산 허브가 될 것"이라며 "GM 차원에서 적극적인 활용을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계획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공장 운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 경영진의 주장이다. 그는 "2017년 차량 양산 전까지 효율적인 공장 운영을 검토해야 한다"며 "경영진 입장에서 비효율적으로 공장이 운영되는 것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보다 합리적인 효율화 방안을 주문했다. 인력 감축 등 직원들의 일방적인 희생만을 강요하는 구조조정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범로 한국GM 노조 군산지회장은 "호샤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의 합리적인 결정만이 노사 상생의 길을 열 수 있다"며 "이미 올 초 생산량 축소라는 어려운 결단을 한 만큼 현장 직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한편, GM 측은 원활한 노사 협상 진행을 위해 지속적으로 글로벌 담당 임원들을 협상 테이블에 앉힐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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