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워트, 반도체 IPO 흥행 이어갈까…코스닥 상장 도전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장비 납품, 공모 전량 신주로…키움증권 주관 실적 '추가'
이정완 기자공개 2023-05-04 07:19:26
이 기사는 2023년 05월 02일 17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반도체 공정 온·습도 제어장비 전문기업인 워트가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관심이 큰 산업인 반도체 관련 기업인 만큼 성공적으로 증시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공모주는 전량 신주로 구성하기로 했다.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워트는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워트는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 쓰이는 초정밀 온도 습도 공기조절장치(THC)를 핵심 제품으로 생산하는 회사다. 반도체 제조 공정 중 온도 및 습도, 먼지 등의 영향으로 불량이 발생할 수 있는데 THC 장비를 통해 이를 방지할 수 있게끔 한다. 회사 측에선 반도체 관련 장비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트가 제출한 예심청구서에 따르면 이번 IPO를 통해 마련한 자금은 전액 사업 확대를 위해 쓰일 것으로 보인다. 워트는 상장 예정 주식수를 1612만주라고 밝혔는데 이 중 공모 주식수는 400만주다. 지금까지 회사가 발행한 주식수는 1200만주로 공모주식수에 주관사의무인수분(공모주식수의 3%)를 합하면 상장 예정 주식수와 동일해진다. 구주 매출이 일어나지 않는 셈이다.
지난 수년 동안 흑자 기조도 뚜렷하다. 지난해 매출은 228억원, 영업이익은 67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매출 266억원, 영업이익 60억원보다 매출은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지난해 반도체 산업 자체가 전반적으로 수요 부진을 겪었음에도 양호한 수익성 기조를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워트 IPO 대표주관을 맡으며 ECM(주식자본시장)에서 실적을 추가하게 됐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스팩(SPAC)을 제외하면 임상시험 대행 기업인 디티앤씨알오 한 곳만 주관한 바 있다. 올해 주관 실적 추가가 시급한 상황이었다.
키움증권은 연초 꿈비와 샌즈랩 코스닥 상장을 대표주관사로 이끌었다. 꿈비와 샌즈랩 모두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코넥스 시장에 상장해있는 틸론의 코스닥 이전상장 대표주관도 맡고 있으나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 요청을 받아 상반기 내 신고서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틸론의 코스닥 상장과 워트 상장까지 연내 마무리하면 올해만 4개 기업 상장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반도체 관련 기업은 올해 IPO 시장에서도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어 기대감이 커진 상황이다. 1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미래반도체의 경우 공모가 6000원으로 상장했는데 이를 3배 넘게 상회하는 2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IPO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에서도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대해선 호의적인 반응이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중소형 소부장 기업에 대한 투자 수요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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