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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코츠테크 '우군' TS인베, 공모에서 '대규모 락업' 지원구주매입으로 지배구조 정리하고 자발적 보호예수까지…"엑시트 급할 것 없다"

최윤신 기자공개 2023-07-11 07:42:42

이 기사는 2023년 07월 05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를 추진하는 코츠테크놀로지의 2대주주인 TS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 4분의 3에 자발적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이에 따라 코츠테크놀로지는 상장 직후 대규모 유통물량 출회 우려를 줄인 채 공모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싱글보드컴퓨터(SBC) 기반 방위산업 임베디드 솔루션 전문 기업인 코츠테크놀로지는 최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나섰다. 오는 26일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모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코츠테크놀로지는 IPO에서 상장예정주식수 508만1792주의 약 20%인 10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시장에 내놓는 주식은 전량 신주로 발행한다. 희망공모가격 밴드는 1만~1만1500원으로 제시했다.

공모에서 신주로 내놓는 물량이 적지 않음에도 상장 직후 유통가능한 주식수는 34.09% 수준에 그친다. 현재 발행된 주식 중 14%가량을 제외하곤 모두 상장 직후 주식을 시장에 당장 내놓지 않겠다는 보호예수가 설정된 것이다.

유통가능주식 수를 줄일 수 있었던 건 2대주주인 TS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 4분의 3가량에 보호예수를 설정했기 때문이다. TS인베스트먼트는 ‘티에스2018-12M&A투자조합’을 통해 코츠테크놀로지 주식 96만9992주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후 기준 지뷴율이 19.09% 수준이다.

TS인베스트먼트는 해당 지분을 지난 2019년 구주매입으로 획득했다. 지분을 취득한 지 약 4년가량이 지났기 때문에 상장규정 상 보호예수 의무에서 자유롭다. 그럼에도 주관사와 협의를 통해 대부분의 지분에 자발적으로 보호예수를 설정했다. 만약 TS인베스트먼트가 자발적 보호예수를 설정하지 않았다면 상장직후 유통가능한 주식 비율은 48.26%에 달했을 것으로 계산된다.


TS인베스트먼트는 재무적 투자자로서 코츠테크놀로지가 상장사에 걸맞은 지배구조를 확립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코츠테크놀로지는 거래관계를 가진 동산정밀의 유도상 대표 등이 가진 지분 등으로 인해 상장에 나서기 어려운 구조였다.

이런 상황에서 TS인베스트먼트는 유 대표 등이 보유한 구주를 매입하며 우군으로 나선 바 있다. 2019년 유도상 대표 등 3인의 주주가 보유하고 있던 구주를 매입해 40.92%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구주매입에 투입된 금액은 총 104억원 가량이다.

이후 가진 보통주 일부를 두 차례에 걸쳐 전환상환우선주(RCPS)로 바꾸고, 상환권을 행사해 일부 지분을 엑시트했다. 코츠테크놀로지가 가진 이익잉여금을 이용해 적정 수준의 캐피탈게인만을 취하며 지분율을 줄여나갔다. 이를 통해 조지원 대표 중심의 지배구조를 만들어냈다.

TS인베스트먼트는 상장 예심청구 직전까지 코츠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였지만, 예심청구를 앞두고 보유한 지분 중 10만주를 코츠테크놀로지 임직원에게 매도하며 조 대표에게 최대주주 자리를 넘겼다.

당시 구주를 판 가격은 이번에 제시한 희망밴드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었다. 사실상 코츠테크놀로지 임직원들에 IPO로 얻을 수 있는 과실을 나눈 것으로 여겨진다. TS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회사의 장기적인 발전을 지원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TS인베스트먼트가 설정한 자발적 보호예수 기간이 그리 길진 않다. 1개월과 2개월이 경과하는 시점에 25만주의 보호예수가 해제되고, 나머지 21만9992주는 3개월이 되는 시점에 락업이 풀린다.

다만 락업해제 시점과 엑시트 시점에는 큰 관련성이 없단 게 TS인베스트먼트 측의 설명이다. TS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자발적 락업은 주관사와 논의를 통해 설정한 것”이라며 “펀드의 성격상 지분을 영원히 보유할 수는 없지만 코츠테크놀로지의 중장기적 성장에 확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엑시트가 급하진 않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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