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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캐피탈-노틸러스, 전장 부품사 '이씨아이' 200억 베팅 '지분 20.9% 확보' 2대주주 등극, 전장 성장세에 LP들 '러브콜'

김예린 기자공개 2025-03-05 08:16:4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4일 13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캐피탈과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이하 키움캐피탈-노틸러스인베)가 전장 부품 제조업체 '이씨아이'에 200억원을 베팅한다. 시장 전망이 밝고 해외 진출에 따른 성장 잠재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복수 기관투자자(LP)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상황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캐피탈-노틸러스인베는 최근 이씨아이 신주와 구주에 총 200억원을 투자한다. 새로 발행될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구주를 각각 150억원, 50억원 어치씩 매입하는 구조다. 투자금은 이씨아이 운영자금 및 케펙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씨아이는 2027년 내 기업공개(IPO)를 완료해야 한다. 기한은 2년 연장이 가능하다. 주어진 기간 내 상장하지 못할 경우 풋옵션 행사를 통해 원금에 만기보장수익률(YTM) 연복리 6%를 합산해 돌려받을 수 있다.

대주주가 본인의 지분을 매도하려고 할 때 투자자 보유 지분을 함께 팔도록 요청할 수 있는 태그얼롱(Tag Along·공동매도권), 풋옵션을 행사했으나 상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드래그얼롱(Drag Along·공동매도청구권) 등도 조건으로 확보했다.

투자 재원은 양사가 공동운용(Co-GP)하는 신규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마련한다. 현재 LP 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딜클로징 목표 시기는 이달 말로, 자금 집행이 끝나면 키움캐피탈-노틸러스인베는 이씨아이 지분 20.9%를 쥔 2대주주로 등극한다. 현재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이강산 대표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6년 2월 설립된 이씨아이는 전자부품에 사용되는 유리제품과 자동차 디스플레이 제조업을 영위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휴대폰용 커버 글라스, 게임기용 커버 글라스, 외부광고용 글라스 등이 있다.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2019년 옵티컬 본딩(Optical bonding) 시장에 진출했으며, 주요 적용 제품은 차량용·복합디스플레이용 전장 부품이다. 현대모비스와 일본 덴소, 독일 콘티넨탈, LG전자 등이 주요 고객사다.

전장 부품 기업 투자가 활발한 자본시장 분위기는 펀딩 순항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H&Q코리아는 지난달 자동차 부품회사 티앤에프글로벌을 대상으로 1000억원대 투자를 단행했다. 에이스에쿼티파트너스도 지난해 자동차 전장·모바일 디스플레이 후공정 업체 브이디에스(VDS)에 약 2500억원을 투자했다. 펀딩 혹한기에서도 투자금 모두 프로젝트 펀드와 인수금융으로 조달했다.

이씨아이 펀딩 역시 복수 LP들이 출자 의지를 내비치면서 오버 펀딩됐다. LP별 투자 가능한 물량을 조율하고 있다는 것이 복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자동차의 전장화 흐름에 맞춰 관련 부품업체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LP들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씨아이의 글로벌 경쟁력도 주목할 포인트로 꼽힌다. 베트남 진출을 준비 중인 상황으로, 펀딩으로 조달한 자금은 해외 사업 강화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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