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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크레딧, '에코솔루션' 1000억 투자 지연 배경은 에어돔 손상 탓 보수 집중, 가치 재산정해 6월 SPA 체결 목표

김예린 기자공개 2025-03-04 08:21:39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8일 14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폐기물 매립업체 '에코솔루션'에 투자를 추진 중인 스틱인베트스먼트 크레딧본부(이하 스틱크레딧)가 딜클로징(자금 납입) 시기를 조정했다. 폭설로 인해 구조물 일부가 손상되면서 정상 영업이 불가능해진 탓인데, 보수를 거쳐 투자 절차를 차질 없이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크레딧은 에코솔루션 투자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과 자금납입 일정을 올 초에서 오는 6월로 미뤘다. 본래는 올 1월 SPA를 맺을 예정이었다. 에코솔루션은 충남 서산 오토밸리 산업단지 내 위치한 폐기물 매립업체다. 스틱크레딧은 지난해 11월 에코솔루션과 1000억원 규모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일정 조정은 에어돔 구조물 손상에 따른 결과다. 에어돔은 폐기물 매립장에 악취와 침출수를 막기 위해 설치하는 거대한 텐트 형태의 구조물이다. 올 1월 말 충남 지역에 20cm에 달하는 눈이 왔고, 그 여파로 에어돔 한 구간이 찢어지면서 가라앉았다.

해당 에어돔은 최대 50cm 적설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다만 에어돔 상단에 일부 눈덩이가 누적됐다가 한꺼번에 쓸려 내려오면서 구조물이 손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사 측은 송풍기 작동을 멈추고 에어돔을 계획적으로 가라앉히며 수습에 나섰다. 사 측에 따르면 조사 결과 인명피해나 유해가스, 침출수 등 오염물질 유출은 없다. 민원 발생에 대비해 주민들 및 지자체를 대상으로 꾸준히 설명회를 열고 있다.

에어돔 보수 작업은 3월말쯤 마무리된다. 관계 당국의 요청을 반영해 손상 부위를 전체 교체하기로 하면서 다소 시간이 걸리는 상황으로, 그전까지 폐기물 반입과 매립은 불가능하다. 일시 영업 중단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은 예상치보다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에어돔 손상 원인도 단순 폭설에 다른 피해인지 시설관리 미비인지 조사를 끝내야하는 탓에 스틱크레딧은 딜을 중단하고 사태 해결에 집중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수가 끝나면 투자 절차를 정상 재개한다. 투자 의지가 강해 어떻게든 딜을 성사시키겠다는 목표다. 에어돔 파손에 따른 손실을 기업가치에 반영하고 재발 방지 대책도 투자 조건에 포함하기로 매도자 측과 합의를 마쳤다. 이러한 내용을 회사와 체결한 MOU에 포함한 뒤 기한을 연장했다.

보수를 거쳐 실적을 지켜본 뒤 오는 6월 중 SPA를 체결하고 자금을 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딜클로징 이후에도 경영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사건 재발 방지 조치를 포함한 PMI(Post-Merger Integration) 작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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