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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M인베·LB PE·브이원캐피탈, 비나우 구주 600억 산다 블라인드·프로젝트펀드로 재원 마련, 풋옵션·태그얼롱 조건 없어

김예린 기자공개 2025-02-24 07:35:17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1일 14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MM인베스트먼트(IMM인베)와 LB프라이빗에쿼티(LB PE), 브이원캐피탈파트너스가 조단위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는 화장품 업체 '비나우'에 600억원을 베팅한다. 대주주 측이 내놓은 소수 지분이 대상이며, 이를 위한 펀딩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인베와 LB PE, 브이원캐피탈파트너스는 600억원 규모의 비나우 구주 취득 절차를 밟고 있다. 거래 상대방은 비나우 대주주인 김대영 대표와 이일주 대표다. 두 대표는 합산 70%가 넘는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 중 일부를 처분하는 거래인 셈이다.

IMM인베가 300억원, LB PE와 브이원캐피탈파트너스가 컨소시엄을 꾸려 300억원 어치를 사들이는 형태다. IMM인베는 기존 보유한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한다. LB PE와 브이원캐피탈파트너스는 공동운용(Co-GP)하는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해 투자 재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기관투자자(LP)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본격화했다.

IMM인베와 브이원캐피탈파트너스는 이미 지난해 비나우 구주를 각각 1.5%, 3.7%씩 사들였다. 기존 투자자라는 점에서 투자 기회를 확보하는데 유리한 고지를 점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에 적용된 비나우 기업가치는 9000억원이다. 지난해 구주 거래 당시 밸류인 5000억원보다 크게 올랐지만, 회사 실적이 고공행진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갖고 재투자를 단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LP들 반응은 엇갈린다. 밸류가 급상승하면서 베팅하기에는 부담이 커졌는데, 대주주가 풋옵션(조기상환청구권)이나 태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 등 FI들의 하방을 막을 수 있는 조건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점에서다.

다만 회사가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이는 점은 호재다. 비나우의 2023년 매출액은 1145억원으로 전년(592억원) 대비 급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271억원)과 당기순이익(246억원)도 각각 약 120%, 124% 뛰었다. 지난해의 경우 당기순이익이 2~3배 뛰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다.

글로벌 시장 내 K뷰티 흥행 등 앞으로 매출 상승 요인도 충분하다. 비나우는 현재 미국과 일본, 대만 등 10여 곳 이상에 제품을 수출하면서 해외 시장 내 경쟁력 제고에 한창이다. 올해 주관사 삼성증권과 함께 기업공개(IPO)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흥행에 따른 ‘잭팟’ 기대감에 일부 LP들은 출자를 검토하는 상황이다.

비나우는 2018년 8월 설립된 화장품 스타트업이다.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 △메이크업 브랜드 퓌 △헤어 브랜드 라이아 등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를 토대로 스킨케어와 메이크업, 헤어 제품 등 화장품 영역 전반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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