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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 '문화수출' 펀드 LP 모집 난항…10월 결성 '총력' 한투파·일신창업·코나벤처 3개월 연장…업계 "드라마·애니메이션 SI 확보 쉽지 않아"

유정화 기자공개 2024-09-03 08:20:40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2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하는 '모태펀드 1차 정시 문화계정 출자사업' 수출 분야 위탁운용사(GP)로 선정된 운용사들이 펀드 결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GP로 선정된 4곳 중 3곳이 결성시한을 연장하고 10월 결성을 목표로 출자자(LP)를 모집하고 있다.

2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 코나벤처파트너스, 일신창업투자는 문화수출 펀드 결성을 위한 LP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결성시한은 지난 7월26일이었는데, 앞서 한국벤처투자와 결성시한을 3개월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이들 운용사와 스마트스터디벤처스는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2024년 모태펀드 1차 정시 출자사업 문화계정 수출분야 GP로 선정돼 펀드 결성을 진행해왔다. 스마트스터디벤처스만 지난 7월 유일하게 결성시한을 맞춰 펀드를 출범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일신창업투자, 코나벤처파트너스는 모두 10월 내 결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모태펀드가 225억원을 출자하고, 최소 375억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해야 한다.

이들이 결성시한을 연장한 이유는 수출 분야 주목적 투자 대상이 문화계정 다른 분야에 비해 투자 난도가 높아 LP 모집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글로벌 문화 콘텐츠 사업을 진행 중이거나, 수출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기업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해외 매출이 발생한 문화콘텐츠 IP를 소유하고 수익화하는 기업 △해외 매출이 총매출액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 △해외에 현지법인, 합작법인을 설립했거나 설립할 예정인 기업 △앞선 조건에 부합하는 기업이 수행하는 프로젝트 중 해외 매출이 총매출액의 20% 이상인 프로젝트 등에 결성액의 60% 이상 투자해야 한다.

VC 한 문화콘텐츠 심사역은 "해외 매출 비중을 맞추거나 현지법인을 세우는 등의 조건에 부합하는 프로젝트가 드라마, 애니메이션 정도인데 마진 상한선이 높지 않은 구조"라며 "드라마, 애니메이션에 맞는 전략적 투자자(SI)를 모집할 개연이 큰데, 문화계정 다른 분야 보다 LP 구성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VC 심사역은 "다른 분야도 힘들지만 수출 분야는 마케팅과 영업이 국내 시장에 비해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데, 수익을 내기가 쉽지 않다"라며 "게임과 아동용 애니메이션을 제외한다면 해외 매출을 내는 투자 대상을 찾기가 까다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코나벤처파트너스는 서울시가 조성한 '서울 비전 2030 펀드' 창조산업 분야에 GP로 선정돼 30억원의 출자금을 확보했지만, 나머지 LP를 결성시한 내 모집하는 데 실패했다. 회사는 7월 한국벤처투자에 이어 지난달 말 서울시에도 '코나글로벌콘텐츠투자조합' 결성시한 연장을 요청했다. 코나벤처파트너스 한 관계자는 "한국벤처투자와 서울시에 펀드 결성시한을 연장했고, 기한 내 펀드를 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나벤처파트너스는 올해 모태 1차 정시 문화계정 출자사업 2관왕이다. 수출, 신기술분야에서 GP로 선정됐다. 한 VC 관계자는 "가뜩이나 펀드 결성이 쉽지 않은데, 문화계정 투자조합은 수익성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어 출자 환경이 어렵다"며 "한 번에 2개 문화콘텐츠 펀드 LP를 확보하는 것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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